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인간관계를 하는 특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소양과 지혜롭게 대처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들에 대해서는 여러 통로를 통해 나에게 전달되었고 합리적이고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노력도 해보며 살았었다. 인간관계를 해야 하는 일을 했었기에 늘 관심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처럼 명료하게 제시해주는 것은 처음이었다. 처음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느껴질만큼 데일 카네기는 많은 예를 제시해 주었고 그 예들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았다.
많은 종교들의 경전에 나오는 멋진 구절, 밑줄 그은 구절, 황금률 등은 읽는 순간 동의하고 감동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면 나의 습관과 성품대로 살아간다. 물론 조금이야 달라졌겠지만 수행하는 종교인들, 혹은 인생을 건 종교인들이나 하는 일들,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와는 조금은 동떨어진 가르침으로 다가왔었다. 물론 감동받고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성도 하면서 굳은 결심도 해보지만 늘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은 벽에 부딪히기만 했었다. 왜냐하면 완전함을 완전하지 못한 나에게 요구하는 그런 느낌? 그래서 자꾸 죄인이 되어가고... 나의 자존감은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내용은 별로 다르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소중하니 소중하게 대하고 어떤 사람이더라도 배울 점이 있으며 좋은 인상과 미소로 상대를 대하라는 것이다. 상대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니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게 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가감없이 인정하고 나보다 상대의 상황을 먼저 이해해주는 것, 이런 것들은 모든 종교와 가르침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처음 등장하는 내용들이 아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처음 듣는 기분이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나에게 실천해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데일 카네기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작전이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말부터 절실해져라, 최소한 두 세 번은 읽어라. 각 원리들을 어떻게 삶에서 적용할 지 고민하라, 매달 다시 이 책을 읽어라. 특정상황이 발생하면 이 책을 펼쳐 읽어보고 적용하라는 그의 부탁은 책을 읽기 전부터 각오를 다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힌트를 제공하는 예들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람들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진 것이다. 읽는 동안 이 책을 조금 일찍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을 정도였다. 나의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또한 데일 카네기는 자신이 알려주는 비법들을 수단으로 삼고 기계처럼 하지 말고 진심으로 하기를 권한다. 그는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사람들이 책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어 놓고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느껴졌다. 결국 한 개인, 한 개인이 달라져야 사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책에 데일카네기의 방법이 실려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각 개인의 성공뿐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대할 때, 부부관계, 결혼생활까지 살뜰하게 챙기면서 보편적인 인간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느껴졌다. 그렇다면 데일 카네기는 아주 훌륭한 유산을 남긴 것 같다. 시대를 아우르는 그의 조언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놓았으리라 예상한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
인간이 품위가 있다면 인간이 갖춰야 할 품위를 장착하는 것.
그 빛나는 우리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다.
우연히/ 필연적으로 이 페이지에 방문해서 여기까지 읽었는가?
그렇다면 진심으로 권면한다.
시간을 내어 데일카네기를 읽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나의 리뷰도 읽어보기를 바란다.
분명 시간낭비는 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혹시 아는가? 정말 훌륭한 한 사람이 또 다시 태어날지
온유안 작가와 함께 하는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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