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성계곡생태공원어드벤처
동쪽 중부 끝 영덕.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아이들과 갈만한 곳을 검색해서 가게 되었다.
숲 속에 어드벤처? 비싸지는 않지만 돈을 받는다? 기대를 안고 출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왕복 2차로 산골길을 따라갔다.
뉴스에서만 보던 엄청난 산불 피해현장이... 정말 얼마나 많은 지역을 불태웠는지...
위험에 노출된 마을들이 가까스로 피해를 입지 않은 채 아슬아슬 남겨져 있고
그 와중에 재가 되어버린 창고, 집들도 있었다.
산불... 무섭구나...
맘 편히 시골 가서 노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좋게만 생각했는데...
어쨌든 그렇게 꼬불꼬불 산골길 따라 꽤 오래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산불이 났는데... 숲 속에 어드벤처가 있나?'
15분~20분쯤 가다 보니 드디어 푸르른 산이 나왔다. '산불이 여기서 멈췄구나.'
그러다 갑자기 펜션이 몇 개 있는 곳에서 네비가 도착을 알렸다.
어디라는 거지?
위쪽을 보니 10여 대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보였다.
이런 시골에 주차장? 그럼 저기인가 보다. 하고 주차를 했다.
그런데 어드벤처는 보이지 않았다.
계곡을 따라 인공나무길이 있었고 따라가니 숲이 나왔다.
어디로 가야 하나... 들어가 보니 나무를 기둥으로 이용하여 1, 2층으로 연결된 그물망 모험 놀이터가 있었다.
1등으로 도착해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직원 한 분이 오셔서 안내를 도와주셨다.
헬맷을 쓰고 1시간 동안 자유롭게 놀면 된다고.
곡성에도 비슷한 게 있는데 거긴 그물망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아서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는데
여긴 안전하게 잘 놀 수 있어서 좋았다.
4세에서 7세 정도 되는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나도 함께 즐겼다.
늘 느끼지만 내 안에 초등생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 덕분에 나도 많은 것을 경험해 본다.
나의 어린 시절... 이런 시설이 없었기에...^^
그래도 나의 어린 시절이 훨씬 좋았다.
혼자 놀 수 있는 무언가가 없었던 그 시절... 모두 함께 어울려야 놀 수 있었기에 항상 함께 어울렸다.
그러다 보니 혐오나 따돌림도 없었는데...
규모가 크지 않아서 한 두 바퀴 돌면 할 게 없었다. 좀 더 용기가 필요한 코스가 추가된다면 좋을 듯.
외딴곳에 다른 체험장 없이 외롭게 있는 어드벤처...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하니...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어드벤처.... 더 좋아한 곳은 계곡이었다.
이렇게 맑은 물이 있다니...
내려가서 물수제비도 하고 다슬기도 찾아보고...
신나게 놀았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으면 자연은 이렇게 깨끗하구나....
자연이 잘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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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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