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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외요 호외

2022년 카타르월드컵(13일째): 대한민국VS포르투갈, 우루과이VS가나 기적은 우리 곁에 있다.

by onyuan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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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기적~!!!!

  힘겨운 인생에서 간절한 소망을 담아 기대하는 바로 그 기적이 눈앞에서 이루어졌다. 2002년이 떠올랐다. 말문이 막히는 결과를 마주하게 되었다. 실화인가? 드라마, 그 어떤 영화나 소설보다 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마주하게 된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강팀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조건.

게다가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겨야 하는 조건,

거기에 우루과이, 가나의 골 득실이 절묘하게 우리보다 낮아야 하는 ...

이 세가지 조건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의문이 들었었다. 적어도 경기 전에는...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한국팀의 경기를 최선을 다해 응원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관람했다. 마음을 비우니 편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5분 만에 포르투갈의 오르타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 아~~~~ 역시 쉽지 않구나. 1무 2패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응원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자...

  그런데 전반 27분 경기의 주도권을 포르투갈에 내주고 있었는데 김영권의 믿을 수 없는 동점골이 제법 빠른 시간 안에 터졌다. 1:1이 되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고 한국 선수들이 어쩌면 기적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 같은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포르투갈을 역시 강팀이었고 우세한 실력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채 결정적이고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갔다. 한 숨을 내쉬며 아슬아슬한 외줄을 타는 기분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전 45분이 4분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이 무슨 우주의 중력에 의한 상대적 시간 차이를 축구경기에서 느낀단 말인가? 

  그 시각 우리와 비슷한 경기를 치른 두 팀의 결과를 알게 되었다.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기고 있다고??? 사실 이변이 없는 한 충분히 예상가능한 결과였다. 가나는 우리를 이기기는 했지만 아쉬운 골판정이 있었고 경기력은 한국이 몰아붙였었기에 우루과이가 조금은 우위일 것 같았다. 우루과이 역시 위기에 몰렸었기에 정신력까지 무장되어 있었으리라. 이제 기적의준비는 완전하게 갖추어졌다. 한국이 한 골을 넣으면 기적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아~~~~~~~~~~~~~~~~~~제발....

 

  후반전 우리가 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절대로 골을 허용해서는 안 되었다. 이 것이 선행되어야 한 골을 넣는 것이 의미가 있다. 포르투갈은 역시 한 수? 아니 두 세 수 실력은 위였다. 정교한 패스, 날카로운 공격력, 안정된 수비... 우리가 한 골을 더 허용하지 않는 것도 대단한 경기를 펼친 것이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해설자가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어차피 탈락할 거 지더라도 한 번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시도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자 황의조, 황희찬이 공격에 투입되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의 경기력이 걱정스러웠지만 걱정은 필요없었다. 한풀이라도 하듯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볐다. 황의조가 멋진 골결정력을 발휘해 주길 바라는 마음도 컸다. 아..... 그러나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포르투갈의 수비는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황인범의 시원한 슛이 아깝기는 했지만 너무 정직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속도와 각도는 좋았으나 방향이... 안그래도 몇 번 오지 않는 찬스인데.... 

  45분이 지나가고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이대로 끝나나? 그때 손흥민에게 공이 갔고 포르투갈 수비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 손흥민 선수에게로 몰려들었다. 살짝 밀쳤지만 다행히 넘어지지 않고 볼을 소유한 채 수비수 다리 사이로 찔러 넣어주는 백만불짜리 어시스트가 황희찬의 슛과 연결되었다. 눈을 의심할 역전골이 추가시간에 터진 것이다. 

  극장골~~~~~~~~~~~~~~~~~~~~!!!!!!!

  이게 무슨 일인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환호와 환희가 온 몸을 휘감았다. 

  제발 이대로 끝나길 기도하고 기도했다. 시간은 아까와는 반대로 천금보다 무겁게 흘러갔다. 1초 10초가 이리도 길었던가? 심판은 왜이리 휘슬을 불지 않는지.... 아슬아슬 수비를 하며 포르투갈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냈다.

 

삐이이이이이익~~~

경기가 끝났다. 2:1 승... 그러나 그 누구도 기뻐할 수 없었다. 재빠르게 우루과이와 가나 전 경기를 봤다. 2:0 추가시간으로 접어들었다. 이제 어느 팀도 골을 넣어서는 안 되는 상황. 두 팀은 무조건 한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정말 재밌는 공방전을 펼쳤다. 서로가 위협적인 공격을 쉬지않고 주고 받는데 왜 한국이 피가 마를까.... 정말 한국 경기 보면서도 숨이 막혔는데 이경기를 보며 더 간절했다. 제발 양팀 공격수는 실수를,,,, 양팀 수비수는 철벽수비를,,,, 양팀 골키퍼는 선방을... 이런 응원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양팀을 동시에 응원하되 수비수들과 골키퍼만 응원하는 이색적인 모습....

  우루과이가 더욱 절실했다. 정말 파상공세를 펼쳤다. 아슬아슬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

째깍째깍 시간은 조용히 흘렀다. 

삐이이이이이익~~~~~~~~~~~~~~~~~~

그때서야 한국팀만이 승리의 환호성을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었다. 한국에게 진 포르투갈, 16강 탈락이 확정된 가나와 우루과이는 환호보다는 아쉬움과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믿을 수 없는 행복을 전해주려고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 완전히 몰아치고도 패배를 기록했던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이 기쁨을 가슴에 새기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힘을 얻었다.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16강에서는 브라질을 만나게 되겠지? 브라질과 경기를 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 시청하는 우리들은 영광이다. 승패를 떠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 전한다. 브라질의 상대가 한국이기에 .....

2002년 월드컵 때 독일에게 아쉽게 패하지 않았다면 결승전은 우리가 나갔을 것이고 브라질과의 승부를 펼쳤으리라... 그 때 이루지 못한 대결... 2022년에 ....^^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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