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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월드컵(11일째): 튀니지VS프랑스, 호주VS덴마크, 폴란드VS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VS멕시코

by onyuan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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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깨고 있는 파죽의 프랑스,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끝낼지 튀니지의 반격이 시작될지 기대되는 경기. 막강한 조직력과 개인 기량을 갖춘 프랑스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다. 튀니지의 상황이 한국과 비슷해서 마음으로는 응원을 하게 되었다. 승리가 필요하고 가능한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 게다가 호주와 덴마크의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 그리고 조에서 2승을 기록하고 있는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까지... 어쩜 이렇게 닮았는가? 월드컵 진출한 팀들은 어느 한 팀도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이 없기에 프랑스가 무조건 이긴다고 볼 수 없기에 결과가 무척 궁금한 경기였다.

  개인기와 조직력이 뛰어난 두 팀의 경기 내용은 정말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겨야 하는 튀니지 선수들의 간절함이 프랑스를 압도했을까? 예상외로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7분 멋진 슛이 골망을 터뜨렸다. 기적이 일어나나? 그런데 오프사이드... 정말 아쉬웠다. 이후로도 카즈리의 날카로운 슛이 계속 터졌다. 이 정도면 튀니지가 이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찬스를 골로 만들지 못하면 불상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들어 경기는 더욱 재미있어졌다. 후반에도 튀니지의 정신력은 경기를 지배했고 튀니지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프랑스는 지금까지 보여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58분 골문을 그토록 간절히 두드리던 카즈리의 슛이 드디어 터졌다. 완벽한 개인기로 만들어낸 카 즈니의 골은 튀니지를 열광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16강이 보이는 듯했다. 프랑스는 어리둥절했고 튀니지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큰 점수 차이로 이길수록 좋기에 아쉽게 놓친 골 찬스들이 더욱 아깝게 느껴졌다. 

  그러나 프랑스도 이대로 질 수는 없다고 판단했는지 튀니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은 프랑스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튀니지는 추가골이 필요했지만 1:0 승리를 지켜내야 하는 모양새로 바뀌었다. 그런 상황이 이어지다가 후반 45분 튀니지에게는 날벼락 같은 프랑스의 골이 터졌다. 절망에 빠지는 것 같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 호주가 덴마크를 1:0으로 이기는 바람에 16강은 탈락하게 되었지만 강호 프랑스를 잡는 멋진 경기를 했기에 아쉬움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았을까? 정말 잘 싸웠다는 말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튀니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프랑스는 워낙 잘하고 있기에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앞으로 프랑스의 경기를 몇 번이나 더 보게 될지...^^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덴마크,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맞이하는 호주. 아시아 팀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가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까? 두 팀 다 승리가 필요한 경기. 덴마크가 조금 더 간절한 상황이긴 하다. 경우의 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1승 1패의 호주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두 팀은 피지컬도 비슷하고 경기 스타일도 비슷했다. 경기 초반 예상대로 덴마크가 우세한 경기를 이끌었지만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하지는 못했고 위협적인 공격력은 갖추고 있지 못했다. 그 부분이 부족했기에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두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렇게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

  후반 덴마크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호주도 역습을 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골을 향한 간절함은 덴마크 선수들이 더 간절했는데 후반 60분 레키의 개인기가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덴마크의 마지막 파상공세를 버텨내는 호주, 16년 만에 16강을 이뤄냈다. 그 순간 호주 대륙이 들썩이는 게 상상이 되었다. 월드컵은 정말 지구촌 축제가 맞는구나.^^

  호주가 부러우면 안 되는데 어쩌나... 한국 기적이 일어날까?

 

 충격의 첫 패를 한 아르헨티나가 재정비를 하고 명예 회복에 나서고 있었다. 폴란드를 이기고 조 1위를 노리는 아르헨티나와 1승 1 무를 기록하고 있어 조금은 여유가 있는 폴란드. 하지만 폴란드 역시 아르헨티나를 이겨 조 1위로 16강을 진출해야 조 2위와 경기를 하게 되기에 어느 팀도 양보할 수 없는 경기가 시작되었다.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 패배의 충격이 약이 되었는지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메시의 개인기가 경기를 이끌었다. 폴란드의 골문을 두드린 끝에 페널티킥 선언이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VAR판정이 도와준다. 이번에도 메시가 차게 되었다. 역시 페널티킥은 부담감이 없어야 하는 심리 게임이다. 그렇게 편하게 툭 차 넣던  메시가 힘이 들어갔다. 꼭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 것이 느껴지는 슛. 강하게 찬 것이다. 아....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선방이 나오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의 팬들은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한 표정을 지었고 나 역시도 깜짝 놀랐다. 99% 골이라고 이미 상상해 버렸기에...

  아르헨티나가 혹시 이번 경기를 져서 1승 2패로 16강 탈락? 축구는 골을 넣을 수 있을 때 성공시키지 못하면 꼭 안 좋은 결과가 오던데... 뭔가 불길한 기분이 드는 가운데 경기는 이어져 갔다. 하지만 불길한 일들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이 있었으니 선수들의 집념이었다. 승리를 향한 그들의 집념은 좀처럼 식지 않았고 결국 후반 시작하자마자 맥앨리스터의 골이 터졌다. 크로스 올라온 공을 툭 방향만 바꿔 데굴데굴 굴러갔는데 절묘하게 구석으로 가 골키퍼의 손이 닿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골은 힘 안 들이고 차는 슛들이 많은 것 같다. 

  폴란드는 다급해졌지만 골로 만들지 못했고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마치 1:0으로는 성에 차지 않은 느낌?

그 열정이 후반 67분 알바레스의 발에 모아져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향했고 2:0이 되었다. 절박한 폴란드의 위협적인 경기 내용이 예상되었지만 이를 완전히 잠재우는 아르헨티나... 정말 아르헨티나는 우승을 향해 갈 수 있는 팀인가? 매번 우승 후보에 오르고 메시라는 최고의 플레이어를 보유해 주목을 끌었지만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실망을 안겨준 지 몇 년째인가.... 이번에는 각성하고 달라질 것인지... 이제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다. 그리고 모든 팀이 최정상급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는 강팀이다. 아르헨티나는 진짜 시험 무대에 선 것 같다. 다음 경기가 무척 기대된다.

  그리고 폴란드는 아쉬워할 틈이 없어졌다. 졌지만 멕시코가 사우디를 이겨줘서 어부지리로 16강에 안착하게 되었다. 경기력을 끌어올려 16강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16강이 목표가 아니라면... 지금의 경기력과 골 결정력으로는 조 1위를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것으로 판단된다.

 

 

 

 사우디가 1승 1패로 1 무 1패의 멕시코보다 조금은 유리하지만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르헨티나를 이기며 조별리그 돌풍을 일으킨 사우디의 16강 진출이 현실이 될까? 멕시코의 대반격이 시작될까? 

양 팀 모두 최선 그 이상을 경기장에 쏟아내는 것이 느껴질 정도의 경기가 펼쳐졌다. 멕시코의 간절함이 조금 더 앞선 것인지 날카로운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냈다. 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무득점으로 월드컵 조별리그를 끝낼 수 없다는 멕시코 선수들의 집중력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을 터트렸다. 정말 자신들의 능력을 쥐어 짜내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끈끈한 경기력... 멕시코는 열광했고 가능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멕시코는 16강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 거의 일방적인 경기.... 후반 52분, 첫 골을 성공시킨 뒤 5분 만에 다시 추가골이 차베즈에게서 나왔다. 강한 슛이 골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2:0 멕시코는 더욱 열광했고 다득점을 하며 승리할 경우 조 2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멕시코의 파상공세는 무서웠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풀이라도 하듯 후반 10 다시 골이 터졌다. 이게 무슨 일인가? 그야말로 멕시코를 위한, 멕시코에 의한 경기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1골만 더 넣으면 정말 16강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멕시코가 어느 정도 간절했는지 결정적인 찬스가 계속 이어졌고 후반 41분 다시 한 골이 터졌다. 이 경기는 멕시코의 드라마를 위한 것인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아..... 그러나 이 무슨 날벼락인가... 이 골마저 오프사이드..... 아~~~~~~~

  충격이 컸을까? 그리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지... 후반 경기 종료를 앞두고 사우디의 알 다우 사리가 1골을 넣고 말았다. 모든 희망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결과가 나왔다. 두 팀 모두 16강 탈락이 확정되는 결과였다. 누구를 위한 경기였는가? 내심 기왕 지는 사우디가 저렇게 간절하게 최선을 다하는 멕시코에게 좀 져주기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에서 최고의 열정이 무엇인지를 본 경기였다. 멕시코 선수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변을 일으키며 최선을 다한 사우디 선수들에게도... 아시아 팀들이 하나둘씩 조별리그 희망을 잡았다가 놓치고 있다. 유럽과 남미의 벽은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부딪혀 경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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