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는 카타르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네덜란드가 1위를 확정 지어 놓은 분위기 속에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었다. 1승 1패의 세네갈과 1승 1 무의 에콰도르의 대결...
에콰도르는 무승부만 해도 16강 진출이 될 수 있는 유리한 경기였다. 세네갈이 더욱 승리가 간절했던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 전반전에는 세네갈이 완전히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에콰도르는 수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완벽한 찬스를 몇 차례 맞이했던 세네갈은 아쉽게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에콰도르로서는 행운도 많이 따라 주었다. 세네갈의 운이 여기까지인가?
그러던 전반 막판 세네갈 사르의 골이 드디어 터졌다. 세네갈은 열광했고 폭풍처럼 몰아붙인 결과를 얻어냈다.
들뜬 세네갈과 지면 탈락하는 에콰도르가 후반전을 맞이했다. 에콰도르도 총력전을 펼쳤다. 무승부는 용납할 수 있었지만 패배는 탈락이었다. 그들의 간절함이 카이세도에게 모아졌던 것일까? 67분에 동점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에콰도르가 열광하였다. 무승부는 곧 16강 진출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잘 막거나 한 골 더 넣으면 16강 진출을 할 수 있었다.
다급해진 세네갈은 다시 공세에 나섰고 에콰도르가 기쁨을 만끽한 지 3분 후 바로 역전골을 쿨리발리가 성공시켰다. 축구 실력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골이 터졌다. 일방적으로 경기를 장악한 것도 세네갈이었고 멋진 마무리를 발휘한 팀도 세네갈이었다. 세네갈이 16강에 진출해야 마땅해 보이는 경기였다. 이렇게 세네갈은 한국에서 열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다시 16강에 올랐다. 한국도 동반 진출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포르투갈을 2점 차 이상으로 이길 수 있을까? 무승부도 버거워 보이는 게 현실인데.... 아~~~~
이 경기는 카타르가 앞으로 또 언제 다시 월드컵에서 경기하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마지막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엄청난 자본의 힘으로 개최하였고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카타르... 나의 남은 생애 동안에는 다시 볼 수 없지 않을까? 중동의 자본력으로 다시 열린다 해도 다른 중동국가에게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조1위가 예상되는 만큼 부상 없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연습 경기 같은 느낌? 카타르는 최선을 다해 최초의 승점을 따겠다는 의지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 카타르의 의지가 보이는 공격이 보였지만 실력 차이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네덜란드가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카타르는 강팀과 경기를 해 보는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어 보였다. 몇 차례 골문을 두드리던 네덜란드는 26분 각포의 선제골이 터졌다. 월드컵 3경기 연속 골. 네덜란드의 스타 탄생의 무대였다. 네덜란드에서 3명밖에 해내지 못한 월드컵 3경기 연속 골... 각포 선수의 몸값 상승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후로도 네덜란드의 주도 속에서 간헐적으로 터지는 공방전이 이어졌고 전반전은 큰 이변 없이 끝났다. 수비에 여념이 없던 카타르가 더 용의 슛을 한 번 더 허용해서 2:0이 되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편안하게 축구를 하는 모습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연습게임 하듯... 네덜란드는 완전한 골찬스가 또 나왔고 골을 터뜨렸는데 핸드볼 판정이 나와 노골 선언, 그리고 골대도 한 번 맞히고... 2:0 스코어지만 4:0, 5:0 경기였다. 예전 한국에게 5:0으로 이긴 네덜란드가 떠오른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의 성적을 가지고 아쉬워 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중국을 보라. 얼마나 오랜 시간 얼마나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선수 육성에 힘썼는가.... 그래도 좋은 결과를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6개월 합숙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본다?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본의 힘으로 월드컵을 안방에서 개최한 것과 자국이 조별리그를 뛰어 본 것만으로도 얼마나 영광인지 알기를 바란다. 실망보다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가길...
우리나라와 같이 1 무 1패의 웨일스는 승리가 간절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조 1위를 거의 확정 지어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
잉글랜드의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다. 예상대로 잉글랜드가 경기를 주도했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웨일스로서는 승리가 필요했기에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경기가 흘러갔다. 전반전은 0:0으로 경기를 마치고 후반이 시작되었다. 잉글랜드가 몸이 풀렸을까? 후반 4분 만에 래시 포드의 프리킥이 그림처럼 골인이 되었다. 잉글랜드의 당연한 골이 터진 기분이었다. 웨일스는 16강 탈락으로 점점 기울었다. 해리 케인의 크로스가 멋지게 필 포든에게 전달되었고 편안한 골이 또 터졌다. 좁은 지역(한국으로 비교하면 하나의 도 대표와 남은 도 대표의 연합팀의 경기인 셈이다.) 웨일스로서는 역부족이 느껴졌다. 간간히 웨일스의 공격이 나왔지만 골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후반 68분 래시 포드가 다시 골을 넣었다. 3:0. 경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고 결정적 찬스가 이어졌다. 웨일스 공격수들은 힘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까? 슛들이 하늘을 향하기 일쑤였다. 이렇게 큰 이변 없이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이기고 16강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내줄지.... 기대가 된다.
(그런데 이제 새벽 4시에 중요 경기를 하다 보니 힘들긴 하다^^)
-상식-
잉글랜드에 속해 있는 웨일스는 어떻게 월드컵에 진출을 할 수 있는가?
FIFA 월드컵이 국가 대항전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FIFA에 가입한 팀이 출전할 수 있다. 영국은 웨일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가 각각 가입했다. 축구는 영국의 민족 스포츠이었기에 영국 내 연합왕국이 각자의 대항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국이 아닌 대륙의 FIFA가 축구 경기를 개최하고자 창립했고 영국은 자신들과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 신경도 쓰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2차 대전 이후 축구 실력의 간격이 좁혀져 영국의 FIFA 가입이 논의되었고 4개 협회가 운영되고 있었기에 각각 따로 가입하기로 협의된 것이다. 종주국이 빠진 FIFA도 영국을 원했고 영국 역시 세계 무대에서 자신들이 제외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절충안을 마련한 것이다. 영국이 월드컵에서 종주국으로서는 아쉬운 성적을 보였는데 4개 협회가 매번 합심해서 출전했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아시아의 힘을 보여준 이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서 미국과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미국은 2 무를 기록, 경기는 참 좋았는데 승이 없는 아쉬움이 16강 탈락으로 이어질지...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비교했을 때 미국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이제 축구라는 경기의 특징을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도 확실히 확인하지 않았던가? 실력은 승리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지만 승리를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승리에 개입하는 것이 축구이다. 이란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까?
긴장감 속에 시작된 경기, 조심스럽게 미국이 우세한 경기가 펼쳐지며 몇 차례 슛이 이란의 골문을 노렸다. 결정적인 슛도 이란의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기동력에서 앞선 미국이 이란을 몰아붙이는 양상은 전반 내내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이 계속 이어졌다. 위협적인 공격치 고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래서 무승부만 기록했던 것일까?
아쉬움이 나오던 전반 38분 헤딩 크로스가 멋지게 나왔고 플리식 선수의 쇄도가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 미국은 열광하였고 이란은 패해서는 안 되었기에 이 골은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경기를 주도하는 실력을 바탕으로 이란의 역습을 허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좋은 찬스를 계속 만들어 냈다. 전반이 끝날 무렵 골키퍼와 1:1 찬스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선언.
후반전에는 이란으로서는 총공세가 필요했다.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어내야 하는 이란. 포도스의 완벽한 골찬스가 나왔지만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이후로 이란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들이 경기를 주도하며 우세한 상황을 만들었고 위협적인 골찬스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한국과 가나와의 후반전을 보는 기분이었다. 패배만은 막으려는 총공세.... VAR도 면밀히 진행하며 어떤 의구심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쉬움만이.... 이란으로 흘러갔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고 경기가 끝났다.
이란이 선전했지만 아쉽게 16강 진출을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도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 일본도 1승은 했지만 강력한 스페인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우 디오 아르헨티나를 이기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폴란드에 패하며 마지막 멕시코와의 일전을 남겨둔 상황... 아시아 팀의 선전이 뉴스를 장식하던 때가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주저앉게 되나?
이번 월드컵,,, 수많은 이야기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선사하며 중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승패를 떠나 마음껏 행복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 앞으로 몇 번이 더 월드컵을 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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