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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9일째): 카메룬VS세르비아, 대한민국VS가나, 브라질VS스위스, 포르투갈VS우루과이

by onyuan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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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팀 모두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승리가 간절한 상황에서 만났다. 

  전반전이 드디어 시작되었고 초반에는 세르비아가 밀어붙였다. 그런데 10CM 골대가 왜이렇게 자주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세르비아의 멋진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정말 1CM만 ... 세상은 진정 1CM 전쟁이란 말인가? 그러고보니 모든 스포츠가 유사하다. 0.1CM를 다투기도 하고... 어쨌든 세르비아의 파상공세는 1CM의 벽에 막혔다. 카메룬도 밀리고 있지는 않았다. 날카로운 반격을 시작했고 전반 29분 선제골이 터졌다. 세르비아로서는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우세할 때 결정짓지 못하면 반격을 맞이한다. 선제골을 허용한 세르비아는 다시 재정비하여 양팀의 공방전이 이어졌고 어느 한 팀이 우세하지 않은 경기는 박진감 넘쳤다. 재미있는 경기란 이런 경기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역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가? 전반 종료를 앞두고 세르비아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렇게 두드리더니 결국은 골인을 만들어 냈다. 파블로비치의 멋진 헤딩 슛이 나온 것이다. 전반전을 1:0으로 끝낼 것 같았던 카메룬, 한 방을 얻어막고 심리적으로 흔들렸을까? 2분 후 밀린코비치 사비치의 역전골이 터졌다. 세르비아의 환호성이 브라운관을 뚫고 나오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전반전 막판을 제외하고는 세르비아의 공격이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더니 후반 시작5분만에 미트로비치의 골이 터졌다. 3:1, 이렇게 싱겁게 승부가 나다니... 참 운이 따르지 않는다라는 말이 쏙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카메룬도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뜻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후반 63분 아부바카르가 완벽한 개인기를 뽐내며 로빙슛(Lobbing)을 날려 골로 만들어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으나 심판보다 정확한 카메라가 골인을 인정했다. 카메룬은 이 골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바로 3분 후 추포모팅이 놀라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경기장은 환호로 뒤덮였고 이들이 보여준 투지와 멋진 경기는 가슴 터지도록 재미있었다. 세르비아는 이 경기를 놓칠 경우 아쉬움이 얼마나 클까? 이를 반영하듯 무섭게 몰아쳤고 멋진 슛도 날려 보았지만 카메룬이 끝까지 잘 버텼다. 세르비아로서는 정말 아쉬웠을 것 같고 카메룬으로서는 잘 싸운 경기였다. 두 팀은 1패 후 나란히 1무를 챙겼다.

 

 드디어 대한민국!!!!!!

 사실 기대는 당연하지만 걱정이 앞선 경기였다. 포르투갈과 3:2의 결과를 얻어낸 가나,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던 가나였기에... 포르투갈의 실력이 기대이하여서 가나와 공방전을 펼쳤어야만 대한민국이 가나를 쉽게 잡을 수 있지 않겠나 싶었다. 우려와 걱정이 앞섰지만 이것이 월드컵이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각 국가를 대표해서 뛰는 무대. 두려움은 가장 큰 적이다. 잘 싸워주길 바라며 응원에 돌입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우려와는 반대로 한국 선수들이 앞선 조직력으로 가나를 앞도했다. 황의조는 주전으로 뛰지 않아 아쉬웠지만 권창훈을 선발로 출전시켜서 다행이었다. 황의조를 왜... 골결정력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 우려가 곧 현실이 되었다. 20여 분 압도적인 장악력을 보였지만 날카로운 공격과 슛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위기가 바로 찾아왔다. 한 번의 공격을 골로 연결한 가나.... 핸드볼 논란이 있었지만... 골로 인정되었다. 아하..... 뭔가 불길한 기분이...

게다가 전반 34분 공격수 쿠두스를 수비수가 놓쳐서 편안하게 헤딩을 허용했고 다시 한 골을 허용했다.

안돼~~~~~~~~~~~~~~~~~~~~~~~~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전반에 터지고 말았다. 아..... 이게 무슨 상황인가.... 쉽지 않을 것을 예상했지만 항상 실력으로나 랭킹으로 앞선 국가들과 잘 싸워 왔던 한국이었기에....

  우루과이 때처럼 전반에 황의조를 기용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후반이 시작되고 조규성이 멋진 헤딩이 나왔고 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일어날 일의 신호였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때처럼 공격수를 바로 바꾸지 않고 이번에는 조규성을 믿고 그대로 기용한다. 그리고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 투입되자마자 볼을 빼앗아 크로스... 조규성이 아까의 아쉬움을 달래듯 헤딩슛을 골로 연결시켰다. 와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그 자신감이 무르익었을 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전반과 같은 흐름은 아니었다. 3분 후 조규성이 날아서 헤딩 슛~~~~~~~~~~~~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정말 멋있었다. 

2:2 경기를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가자 한반도가 들썩이는 기분이 들었다. 와우~~~~~^^

  오늘 경기 꼭 승리하길 ......

 

 하지만 한국팀의 고질적인 병, 수비 집중력의 붕괴 사건이 터지고 7분 후 쿠두스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허무한 골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다. 위험지역 안에 있는 공격수를 자유롭게 두다니.... 이게 무슨 동네 축구인가 말이다....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대의 실력에 의한 골이면 인정이라도 하지.... 아~~~~~~~~~~~~~~~~~~~~~~~~~~~~~~~~~~

탄식은 그칠 줄 몰랐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다시 재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몰아붙였다. 이강인의 프리킥과 슛팅, 너무 좋은 찬스들이 물밀듯 몰려왔다. 정말 일방적인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동점골을 향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왜 전반전 초반의 향기가 나는가? 밀어붙이고 성과는 없는.... 그런데 한국 선수들의 슛팅에도 문제가 있었다. 안 들어가더라도 유효슈팅이 나와야 다음 찬스라도 생길 수 있는데 왜이리 골대를 외면하는 슛을 많이 때리는지.... 물론 시합을 뛰면 긴장도 되고 힘이 더 들어가겠지만... 그건 모든 선수들이 그렇지 않나? 그걸 이겨내야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 아닐까? 

시간은 흐르고 아쉬운 슛팅은 관중속으로 날아가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마지막에 코너킥을 주지 않은 심판은 아프리카에 조금은 유리한 판정을 내려달라는 로비라도 받았나? 2002 한일 월드컵ㄷ때 우리도 그랬으려나? 마지막 코너킥 찬스에서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을 확률은 낮지만 아쉬운 대목이긴 하다.

  한국은 이제 1무 1패, 포르투갈 2승, 가나 1승 1패, 우루과이 1무 1패...엄청난 경우의 수를 다시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힘내길 바란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그대들을 응원하며 우리는 오늘도 각자의 생활을 시작한다. 한국이 월드컵에 진출했기에 월드컵을 더욱 흥미롭게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었고 밤잠을 설치며 응원도 해 보지 않는가? 그것만으로도 감사한다. 포르투갈... 기다려라.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알프스의 전사 스위스의 빅매치가 시작되었다. 브라질은 좀 편해 보였다. 스위스로서는 힘겨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기이다. 축구의 결과는 우세한 경기로 판결나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되자 브라질의 특징, 편안하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다는 것? 정말 부러웠다. 앞선 개인기와 조직력으로 스위스를 몰아붙이는 브라질.... 

브라질의 축구실력을 관람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다할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하는 스위스는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낸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전반전을 끝냈다. 0:0으로...

  후반 들어 스위스도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아주 손쉽게 찬스를 만들어 툭 차넣고 골을 만드는 브라질.... 이래서 우승후보인가?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브라질을 동요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아무 상관없다는 듯 유기적인 패스 후 카세미루의 멋진 골인이 터졌다. 삼바축구를 보여주는 플레이는 계속되었고 계속 몰아붙였다. 스위스는 온몸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냈고 1:0으로 끝낸 것도 다행인 수준이었다.

브라질....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아쉬운 패배를 하는 것이 축구이기에 속단은 금물이지만 몇 번이나 더 경기장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지... 기대한다.

 

 

 

  한국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경기,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이미 1승을 챙겨 조금은 여유있는 포르투갈과 1승이 꼭 필요한 우루과이. 그러나 우루과이 입장으로서는 패하지 않으면 다행인 포르투갈이다.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뺏겼던 우루과이. 포르투갈의 승리가 예상되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우루과이가 자신들이 이 경기에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기라도 하듯 선제 슛팅을 쏘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을까? 포르투갈의 연속 슛팅이 나오고 호날두의 플레이가 돋보이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의 우세가 이어졌지만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0:0으로 마쳤다.

  후반, 포르투갈의 공격이 이어졌고 후반 시작 후 호날두를 향한 센터링이 호날두의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었다. 머리를 스친 듯 안 스친 듯... 그러자 우루과이의 공격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져서는 안 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아... 그러나 10CM짜리 골대가 또 등장해 우루과이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연속 공격을 퍼부었고 골대까지 맞추었지만 골을 넣지는 못한 우루과이. 그러는 사이 또 한 번의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수비수가 땅을 짚는 과정에서 핸들링 반칙이...

포르투갈의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넣어 2:0이 되었다. 앞선 골도 호날두가 쇼맨쉽을 보였지만 안 맞은 것으로 판정되어 페르난데스가 2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페널티킥을 호날두에게 맡기지 않은 것은 의외였다. 

아무튼 우루과이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1무 1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6강 진출 확정이고 가나 1승 1패, 한국과 우루과이는 1무 1패가 되었다. 가나의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르투갈과 한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가나 우루과이는 마지막 경기에 모든 것이 결정나게 되었다. 정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번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경기를 보니 포르투갈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 것 같다. 가나도 확실하게 우세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한국 기적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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