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일본, 독일에게 그토록 밀리고도 승리를 따낸 일본, 승리의 행운이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스페인에게 융단폭격을 맞은 코스타리카의 반격이 시작될 것인가?
일본은 독일을 온전히 운으로 이긴 것이 아님을 경기력으로 보여주었다. 일본이 코스타리카보다 우세한 경기가 이어졌고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코스타리카는 이렇다할 위협적인 상황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일본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를 이긴다면 16강 진출을 거의 확정짓는 것이기에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아야 했다. 일본이 아쉬운 찬스를 골로 만들지 못하며 시간이 자꾸 흘러가자 이러다 반격 한 방에 무너지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겼다. 아,,,, 이런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을까? 81분 풀러의 강력한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 재밌는 것은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다. 뭔가 일본의 패배를 조금은 기뻐하는? 그러면 안되는가? 일본,,, 과거의 전범 국가, 수많은 생명을 앗가갔고 도시를 폐허로 만든 국가, 그런 자신들의 행동에 반성없이 국제사회에서 버젓이 활동하는... 일본의 침탈과 야욕에 평화와 행복을 빼앗긴 나라들과 진주만 폭격을 당한 미국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역사시간은 아니지만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뭔가 그런 목소리가 전해졌고 나 역시도 기뻤다. 일본사람이 이 글을 보면 조금 아쉽겠지만 그들은 아쉬운 정도일테고... 그들의 총칼앞에 무너진 국가들은 피를 흘렸으니 충분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남은 시간 사력을 다했고 멋진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수비에 막히고 골키퍼에 막혔다. 일본은 안간힘을 다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1승을 했지만 16강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왜냐하면 다음 상대는 스페인이다. 무적함대다운 골결정력을 보인 스페인... 실력만 제대로 발휘된다면 스페인의 승리가 예상되는데 또 아는가? 독일전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으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의 결과가 기대되고 즐겁게 기다려진다.
조용한 우승후보, 황금세대, FIFA 랭킹 2위의 벨기에... 캐나다를 어렵게 1:0으로 이긴 벨기에, 모로코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가? 크로아티아와 무승부를 기록한 모로코도 혼전을 피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경기.
전반전을 백중세였다. 모로코가 멋진 골을 성공시켰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노골 선언... 이것이 경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벨기에도 괜히 랭킹2위의 팀이 아니었다.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승리를 위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모로코에게 미소를 지었다. 후반 73분 사비리의 크로스가 그냥 골인되고 말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골키퍼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쇄도한 공격수도 건드리지 못했다. 그토록 어려운 골이 이렇게 허무하게도 들어가는 것이 축구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사력을 다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아부크랄의 슛이 골로 이어지며 이변의 마침표를 찍었다. 조용한 우승후보 벨기에를 모로코가 침몰시켰다.
정말 축구는 절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스포츠인 것 같다. 약팀도 언제나 강팀에게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 축구의 승패 앞에서는 겸손해야 할 것 같다.
이 경기는 결과만 본다면 크로아티아의 완벽한 승리였을, 크로아티아의 일방적인 경기였으리라 예상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캐나다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도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었고 이 경기에서도 그랬다. 게다가 선제골은 캐나다의 데이비스가 전반 시작 2분만에 넣었다. 쉽게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1골 이후로도 캐나다의 무서운 공격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팀은 서로 주고 받는 시소경기를 이어갔고 축구는 역시 아까운 찬스는 승리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던 캐나다, 전반 36분 크라마리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다. 하지만 캐나다는 무너지지 않았다. 공방전을 유지했고 전반을 마칠 무렵 44분에 리바야에게 또 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조직력에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캐나다가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갖췄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정말 잘 싸웠다.
후반 들어서도 크로아티아가 2골을 더 넣어 4:1이 되기는 했지만 캐나다도 2~3골 더 넣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골과 노골이 되었을 뿐.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 플레이를 좋아해서 응원은 했지만 캐나다의 예상 밖 선전에 내심 캐나다가 승리해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말 잘 싸웠다. 마지막 남은 1경기도 멋진 경기하고 다음 월드컵 때는 골 운도 따라주길 기대한다.
일본에게 충격적 패배를 당한 독일, 10분마다 1골을 넣은 경이로운 첫 출발을 보인 스페인의 경기는 월드컵 최고의 경기 중 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8강전, 4강전, 결승전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두 팀의 경기를 예선전에 보다니.
그리고 이 둘의 경기 내용은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독일이 일본전에 보여준 패스나 점유율은 정말 놀라웠기 때문에 스페인을 상대로도 그런 우세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예상치 못한 흐름이 이어졌다. 스페인이 독일을 티키타카로 제압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독일은 일본과의 경기와는 반대되는 경기를 선보였다. 아니... 그럼 스페인이랑 일본이랑 하면?
우세한 경기 속에 위협적인, 아니 거의 골과 다름없는 장면은 스페인이 당연 먼저 만들어냈다. 전반 7분 강력한 슛을 골키퍼가 손을 뻗어 막아보았지만 뚫고 지나갔다. 그리고 골대 위쪽을 맞았는데.... 와우... 골대 아랫부분을 강타하면 안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은데 아주 살짝 더 아래 맞지 않았는지 골대 바깥쪽 바닥으로 팅기고 말았다. 얼마나 아쉬웠을까?
볼 점유율을 64: 17정도(경합 19)로 가져가며 스페인이 경기력으로 독일을 완전히 눌러버렸다. 독일이 예전 우승 때의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것을 느낀 경기였으며 스페인이 상당히 좋은 팀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우승하려면 아쉬운 부분을 채워야 했다. 대형 스트라이커의 부재였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골을 많이 터뜨렸지만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밀리기는 했지만 독일은 독일이었다.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역습을 매섭게 노리며 경기를 이어갔다. 두 팀은 한 차례씩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스페인은 오프사이드 선언이 나오기는 했지만 완벽한 찬스를 골로 만들지 못했고 독일은 오프사이드 선언이 나왔지만 시원한 골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예의주시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그러던 중 후반 이제 어느 팀이라도 좋으니 한 골이 터지면 좋겠다 싶었는데 나의 바람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62분 모라타의골이 터졌다. 독일이 이대로 침몰할 것인가? 스페인의 상승세가 이렇게 이어지나? 수준 높은 조직력과 개인기량을 갖춘 두 팀의 경기는 골이 많이 나지 않아도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세계 최고의 팀끼리의 승부, 그것도 양팀 선수들이 모두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무대... 4년을 기다린 월드컵이 오늘도 이렇게 흘러가다니... 한 순간 한 순간이 아쉽기만 했다.
독일도 그대로 무너질 팀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전해질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이더니 83분 필크루의 동점골이 터졌다. 기사회생한 독일.
승점 1점을 챙긴 독일은 이제 남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하면 조 2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스페인이 일본을 이겨준다는 가정 하에... 스페인이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하거나 패한다면 ....독일은 쉽지 않아진다.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E조 3팀은 마지막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축구팬은 더욱 즐거운 경기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카타르월드컵이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멋지게 무르익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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