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덴마크와 무승부를 기록한 튀니지, 프랑스에게 패한 호주,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튀니지가 개인기량이 조금 앞섰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전 23분 미첼 듀크의 행운에 가까운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었다. 호주에게 행운의 기운이 감도는 것인가? 튀니지는 경기 막판까지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육탄방어에 나선 호주가 모두 막아내고 말았다. 호주는 승점 3점을 확보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있는 아시아축구. 기분이 좋으면서도 내심 걱정도 된다. 한국만 소외되는 건 아니겠지? 우루과이전에서 1승을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어쨌든 튀니지로서는 아쉬운 경기였고 호주로서는 16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경기였다.
지난 월드컵 우승을 했고 이번에도 우승후보인 프랑스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가 시작되었다. 덴마크는 최소한 무승부로 승점 1점이라도 따면 16강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다. 그러나 역시 실력은 감출 수 없다. 프랑스가 날카로운 공격력과 개인기와 조직력의 우세를 앞세워 우세한 경기를 이끌었다. 덴마크도 최선을 다해 프랑스를 막아내 전반은 0:0으로 마무리 했다.
후반전 16분 음바페가 나섰다. 역시 최정상의 공격수는 결정력이 있어야 한다. 프랑스가 앞서나가자 덴마크는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3번째 코너킥, 깔끔하게 헤딩슛을 성공해서 경기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다시 승부는 안개속, 게다가 덴마크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안타깝지만 축구는 아까운 슛은 아무 소용이 없다. 결정적인 슛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경기는 정말 재밌게 흘러갔다. 위협적인 공격을 서로 주고 받았다. 긴장감이 아주 그냥....
그런 상황속에서 프랑스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완전한 슛은 아니었지만 점프 후 무릎으로 밀어넣은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 와후~~~ 16강, 8강, 4강, 우승으로 가는 팀은 경기가 잘 풀려 압도적으로 이기기도 하고 팽팽한 경기에서도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 이겨내는 힘이 필요한가 보다. 프랑스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완벽하게 제압한 경기는 아니었고 심지어덴마크가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면 졌을 수도 있는 경기를 이겨내는 모습, 이것이 강팀인가?
16강을 결정지은 프랑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프랑스는 조용히 월드컵 2연승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에 충격적 패배를 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이번 경기에서 명예를 회복함과 동시에 반드시 승리하여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폴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한 멕시코 역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하는 경기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아르헨티나는 실력에 강한 정신력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멕시코는 더욱 긴장해야 했다.
아쉬운 경기력과 골결정력을 보여준 아르헨티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이겨야겠다는, 이겨야한다는 그들의 정신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에는 멕시코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20분 메시가 드디어 메시했다. 힘 빼고 쉽게 넣는 특유의 슛팅이 데굴데굴 굴러 골인했다. 메시가 이렇게 기뻐하는 표정을 본 적 있는가? 골을 넣은 후 가슴 속 한을 모두 토해내는 메시...
그리고 페르난데스, 21살 아르헨티나 막내가 교체투입되어 사고를 쳤다. 아름다운 궤적의 멋진 골... 와우... 탑클래스의 골이란 이런 거였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경기를 통해 살아나는가? 메시가 골맛을 봤다는 것이 고무적이며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2:0 승리를 한 아르헨티나의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 더 강한 팀과는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아직은 두고봐야겠다.
아르헨티나를 격침시킨 사우디, 한껏 승리의 자신감을 품고 나서는 사우디, 이에 맞선 폴란드. 멕시코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사우디 다음 상대가 아르헨티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연승을 꿈꾸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사우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한 폴란드의 대결...
아르헨티나를 이긴 사우디의 실력은 운이 아니었다. 위협적인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더 간절한 팀이 이긴다고 했던가, 폴란드가 사우디의 문을 두드리다 결국 지엘린스키가 전반 39분에 골문을 갈랐다. 우왕좌왕 사우디의 수비조직이 허술했을 때 강력하게 차 넣었다. 이후 사우디도 동점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반 추가시간 PK를 얻어냈다. 사우디가 얼마나 잘 준비된 팀인지를 보여주는가? 하지만 사우디 팬들은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 나왔다. 폴란드의 골키퍼가 막아낸 것도 아쉬웠는데 2차 침투로 비어있는 골대로 찬 공이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통곡의 장면이 지나가고...
후반전에도 사우디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사우디가 이렇게 강했다니.... 하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고 골키퍼가 막아내고... 1골이 이토록 어렵다..... 찬스 후 위기가 온다고 했던가, 레반도프스키가 쉽게 찾아온 골기회를 놓치지 않고 넣었다. 파상공세 후 쉽게 내준 골이라 힘이 다 빠지게 만들었을 것이다. 보는 나 역시 힘이 빠졌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정도 경기력을 준비했다면 승리라는 선물을 받아도 충분히 자격이 있어 보여 응원하게 되었는데...
졌지만 멋진 경기를 보여준 사우디,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은 필요없는 축구인가? 그래도 그건 너무 하지 않은가? 잘 싸운 팀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축구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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