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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외요 호외

개그콘서트 다시 부활을 알리다.

by onyuan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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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에서 개그콘서트의 부활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 4일에 처음 시작을 해서 2020년 6월 26일까지의 대장정을 달려왔었다.

2020년 눈물과 함께 종영을 결정한 후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중간에 '개승자'를 통해 개그콘서트의 향수를 다시 한 번 불러 일으키는 것 같았지만 개승자2의 소식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만 갔고 KBS는 중요한 논의를 시작해 개그콘서트 자체의 부활을 검토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내부 준비는 끝났고 방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석은 방송연예대상 수상 소감에서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지만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하면서 개그맨들이 설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을 공개적으로 피력하였다.

  당연한 마음이 아닐까? 어떤 분야든 자신이 몸 담았던 곳이 사라지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기있는 국민개그맨, 국민MC 유재석이 공개적으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후배들에게는 큰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신인 개그맨들이 아무리 외쳐본들 누가 귀를 기울이겠는가? 

 

  김준호 역시 코미디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부산 국제영화제처럼 부산국제코미디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어느 분야든 그곳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누가 대신 해주겠는가? 이렇게 승승장구 하는 것 같았던 개그맨, 코미디언들이 갑자기 큰 무대를 잃어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살길을 찾아 다니며 새로운 노력을 시도하기 시작하였다.

  누군가는 투자자로 변신하여 개인적인 성공을 이루기도 했고 누군가는 타 방송국 개그프로그램으로 전향하기도 했다. 그리고 유투브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어가기도 했고...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개그콘서트가 크게 흥행할 때에는 SBS에서 웃찾사를 방영하면서 개그맨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아졌었는데...

현재에는 주요방송국에서 자신들의 끼와 아이디어를 보여줄 자리를 잃어버렸다.

 

 개그콘서트는 개그맨 선배들의 노력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방송을 살리고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직접 출현하면서 많은 애정과 공을 들였었습니다.

 

  그리고 백재현이 주축이 되어 무대를 꾸몄던 시기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자유로운 연기가 어울어져 한 편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개그맨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었죠.

게다가 정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화면을 통해 전해졌었습니다.

 

그렇게 멋진 출발을 알린 개그콘서트.

선배들의 엄청난 지원 사격과 후배들의 열정이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결과물들도 좋을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랬던 시절을 지나고

개그콘서트는 언젠가부터 스타등용문으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그콘서트에서 히트를 시켜 인기를 얻으면 슬금슬금 나가는 분위기????

개그맨들의 최종 목표는 개그가 아니라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의 고정MC????

아니면 다른 사업???

 

인기를 얻은 개그맨들이 지속적으로 카메오로라도 나와주고 후배들과 아이디어를 짜서 함께 해 주는 노력이 보이기보다는 자신의 인기를 가지고 다른 곳으로 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그콘서트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의 캐릭터와 소재발굴을 못해서 출현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을 테지만...

그래도 선배들의 노하우와 국민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웃음코드가 사라지는 것은 개그콘서트의 위험요소가 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김준호, 김대희, 박성호 등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후배들과 함께 했지만 그들의 역량으로는 전체 개그콘서트의 재미와 웃음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점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대형 신인들이 등장해서 개그콘서트를 주도하지도 못했고....

 

황금세대, 어느 분야든 존재하는데... 그 황금세대의 등장이 계속 있을 수도 없으니...

 

개그콘서트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유일한 개그맨들의 무대이기에 그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끌고 가자니 시청자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종영을 하자니 20년 넘게 이어온 역사가 아깝고...

개그콘서트의 종영 결정은 아마 어려운 선택이었을 겁니다.

 

개승자에서도 다시 한 번 느꼈지만....

개그로 짠 5분에서 10분짜리 짧은 한 편의 공연에 웃음포인트를 잘 넣어 관객을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디어의 고갈은 재탕, 삼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식상한 무대는 바로 외면의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개그맨들은 KBS의 이번 부활 결정을 반기기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개승자를 통해 만나본 신인 개그맨들...

참신하고 재미있지만 한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책임질 만한 코너를 짤 수 있을까????

정말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개그맨이 있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콘이 다시 시작되면 합류할 고참 개그맨들의 역량 역시...

개승자의 출현진들이 주를 이룰 것 같은데... 

당시 본인은 큰 기대를 안고 2~3번씩 완주했지만 뒤로 갈수록... 한계를 느끼게 했고 이정도라면 개승자2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무한도전이나 놀면뭐하니, 런닝맨 등 대한민국 대표 방송도 매주 웃기고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덜 재미있었어도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웃음을 주었습니다.

 

여기가 한계인가? 라는 느낌을 주면 그 프로그램은 외면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개그맨들은 개콘의 방송 부활 소식으로 들떠 있지만 말고 왜 외면 받았는지를 철저히 분석하고

정말 간절했다면 그 간절한 마음을 무대에서 잘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1시간 이상을 좋은 코너로 잘 채워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선배들과 후배들이 하나 되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다시 종영이라는 아픔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이 그리 행복하거나 즐겁지만은 않기에....

모든 국민들은 작은 방에서 모든 시름을 날려버릴 프로그램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개그맨들이 자신들이 설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을 바라는 것보다 더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KBS도 개그콘서트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필요했을 것이고...

개그맨들은 설 무대가 없어 간절히 원했을 것이며...

시청자 역시 웃을 일 없는 세상에서 웃게 해주는 프로그램은 단비와 같습니다.

 

3박자가 서로 어울어졌으니....

KBS는 개그맨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편집도 잘 해서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고 개그맨들은 한 번, 한 번이 마지막 무대라는 각오로 임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행복한 미소로 화답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결국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이 1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 자신을 위해 화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개그콘서트....

1주일을 기다리던 그 시절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ZCxm_QzFSjAQ19fXDJUaQ

 

온유안

우리는 누구인가요? 이 근원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한 인류... 눈을 뜨고 세상을 보니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양을 도는 아주 작은 우주 별, 지구에 태어난 우리. 그 사는 이야기, 또는 삶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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