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영화 리뷰: 전도연, 설경구 주연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줘서 감사하다.

투자자가 없으면 영화산업이 발전할 수 없으며 

다양한 여러 영화들이 세상 구경을 할 수도 없으니 ....

 

길복순...

 

이름부터가 아주 한국적이다.

 

킬 빌처럼 여자가 아주 속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

 

한국 여배우 중 이 역할을 잘 소화할 사람?

쉽게 떠오르지 않으며 전도연이라면 제격이 아닐까 ...

내가 감독이었어도 전도연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단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부분 1위 등극!!!!!!!!!!!!!!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그리고 한국 ... 영화 정말 잘 만들긴 만든다^^

시나리오도 없이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어 했던 찐 팬이었고

전도연 역시 변성현 감독 믿고 허락했다고 한다.

 

그리고 길재영으로 제목을 정해놨으나

전도연의 친이모의 실명이 복순,,,, 변성현 감독이 우연히 전도연의 휴대폰에 뜬 친이모의 성함을 보고...

길복순으로 ^^

 

재영보다 훨씬 한국적이고 이름이 주는 뭔가가 확실히 있다.

 

거기에 손발을 제법 많이 맞춰온 설경구와 호흡하고....

압도적인 첫 씬에 나와준 황정민의 지원사격까지.......

 

이것만으로도 한국팬들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했던 영화가 아니었을까.

청부살인업자들의 조직화라...

누군가를 처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우리의 삶이 그렇겠지...

 

불합리하고 억울한 일 당해본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

호모 사피엔스가 세계를 정복하고 

살아온 역사를 보라...

잔인하고 이기적이며 눈앞의 이익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하는.... 그런 종이 아닌가.

물론 간혹,,, 소수의 놀랍도록 선한 사람들이 영웅처럼 활약도 했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 속에 응어리 져 있는 아픔과 상처들...

이런 영화를 통해 속시원하게 대리만족하며 씻어내야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감정없이 살인하지만 

일말의 양심과 선함이 있어서 살인자지만 정이 가는 사람들...

 

액션....

요즘 관객들의 눈이 너무 높아져서...

왠만한 액션으로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

 

아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놀랍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의 액션.

그러나 액션이 영화의 흐름이나 감정을 깨는 수준은 아니었기에 다행이었다.

 

독특한 면은 길복순이 상대와 대결하기 전에...

여러 공격법을 머리로 상상해 본 후 적의 약점을 찾는 것.

이것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도였다.

이래도 저래도 안 될 때 

총으로?

역시 ...현명~~~~

 

설경구는 첫사랑 연기를 참 잘 한다~^^

절제된 연기...

 

첫사랑 같은 존재....길복순을 항상 곁에 두고 지켜보고 싶었던 최고의 킬러...

 

끝내 첫사랑을 위해 그녀를 죽이는 대신 자신이 죽는 것을 택한 ...

길복순을 죽이고 자신이 남을 삶을 사는 것보다

자신이 죽은 것이 견딜만 했다는 설경구...

그런데 독 한 방울은 남기고 싶었는지...

살인하는 엄마의 모습을 딸이 볼 수 있게 한다?

 

뭔가 좀 생각하게 만드는 소스를 넣었는데... 

크게 공감가지는 않았다.

 

정말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이는 설경구의 모습을 그리던가...

 

 

그리고 평범한 엄마의 삶과 잔인한 살인의 현장을 오가는 길복순....

우리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집에서는 그저 누군가의 가족인데...

나가면 다투고 싸우고 소리치고 

그러지 않으면 당하는 세상 속을 살아야만 하는 우리~~~~~~

 

 

뭔가 꽉 막힌 것 같을 때 함 보길 권한다.

보고나서 시간 아까웠다, 괜히 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수준은 아니니...^^

의외로 괜찮네....정도는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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