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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리뷰

노자의 말: 도덕경 (2) - 德經(덕경)

by onyuan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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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편 德經(덕경) 

 

1. 자신을 이기는 자는 남을 이기는 자보다 강하다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지만 자신을 아는 사람은 현명하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세지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그보다 더 강하다.

  상대방을 약하게 만들려면 잠시 강하게 만드는 게 제일이다

  무언가를 떠나보내려면 잠시 함께 있어 주고

  무언가를 빼앗으려면 우선 갖고 있게 하라

  이것이야말로 한없는 지혜이자 부드럽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이치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말로써 남에게 설명할 수 없다.

 

  자신을 이긴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생각해 보지 않으며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들, 성격적인 단점들,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 좋지 못한 습관들과 마주하는 것은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마주해 봐야 쉽게 고쳐지지도 않기 때문에 회피하며 살아갑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에 이런 모습이 나 자신이라며 확정시켜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주위에서 아무리 조언을 해줘도 들리지 않으며 결국 아집만이 곤고해져 혼자만의 성 안에 갇혀 살아가게 됩니다.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지만 자신을 아는 것은 현명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알고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심각한 착각에 빠져 남들이 보는 자신과 전혀 다르게 판단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나를 잘못 알고 살아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할 때 여러분은 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되셨다면 우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나 습관, 건강을 해치는 습관들부터 돌아보고 필요한 부분들을 발견해서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자신의 내면이나 사고, 철학, 신앙을 변화시키 것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쉬우니 이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이기에 변화에 대한 피드백도 금방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이제 아주 어려운 주관적인 생각, 사고, 성격, 철학, 가치관, 신앙 등의 문제는 질문하고 의문점을 덮어 두려고 하지 말 많이 공부하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방법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말에 좌우될 문제도 아니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내면은 스스로 결정하고 쌓아 나가야 할 바로 여러분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번 자리 잡으면 좀처럼 변화시키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살아온 세월 속에서 자신을 부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진리이고 선이며 참된 것이라고 확신하며 오직 그것에 의지하며 살아왔는데 이것을 부정해야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결단을 내리고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용기를 가지고 자신을 이겨내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 힘든 길을 걸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밝은 도리, 선한 길이 아닐까요?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이기려는 노력을 시작한다면 결과는 상관없이 훌륭한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2. 뛰어난 덕을 지닌 사람은 자신에게 덕이 있다는 자각이 없다

  큰 덕(德)을 지닌 사람은 자신에게 덕이 있음을 의식하지 못하여 진정으로 덕(德)이 있다.

  겉치레뿐인 덕을 지닌 사람은 자신에게 덕(德)이 있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므로 진정한 의미에서는 덕(德)이 없다고 하겠다.

  뛰어난 덕(德)을 지닌 사람은 작위(作爲)가 없고 의도도 없다.

  뛰어난 인(仁)을 지닌 사람은 작위가 있지만 의도는 없다.

  뛰어난 의(義)를 지닌 사람은 작위가 있고 의도도 있다.

  뛰어난 예(禮)를 지닌 사람은 자신이 예의 바르게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팔을 걷어 붙이고 화를 내며 예를 갖추라 재촉한다.

 

  <노자>가 왜 세상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이며 엄청난 영향을 준 책인지 책장을 넘길수록 깊이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지식을 쌓고 지혜를 깨닫는데 글이 사용되고 이 수단을 이용해 문명을 이룩해 왔기에 글이 인간에게 끼치는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 토막글을 읽을 때마다 깊은 숙고함이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덕, 인, 의, 예로 구분을 했지만 그 단어가 함의하고 있는 의미의 크고 낮음을 뜻했다기보다 우리 마음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단어들은 모두 중요하고 가치 있는 단어들이라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본질에 충실해 본다면 

  진정으로 훌륭한 성품을 지닌 사람은 위선이 없고 선한 말과 행동을 한 것에 의도도 없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이렇게 훌륭한 성품을 지녔는지 의식하지 않습니다. 본래의 성품이기에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인생을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나 스스로도 이런 사람이 되어 인생을 살아간다면 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할까요? 

  그 다음으로는 선한 말과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의도는 없는 사람입니다. 이 정도의 성품만 가져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부족한 인간이기에 분명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선해서 의도하는 바가 없이 훌륭한 성품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입니까? 우리는 타고난 성격, 성향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성장환경과 우리의 양육자가 완전하고 완벽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성장한 우리이기에 선한 사람, 훌륭한 성품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노력을 하는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혹은 나쁜 의도로 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끝으로 내 모습이기도 하고 많이 접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의 글이 속시원하게 마음을 강타합니다. 최선을 다해 예의 있게 행동했는데 상대방이 예의를 지키지 않았을 때 우리는 분노를 느낍니다. 내가 화를 내는 것인데 원인을 상대방에게 돌립니다. 나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았으니 내가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느낍니다. 또한 예의 없게 행동한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용 이야깃거리로 사용합니다.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도 모른 채 마치 당연한 권리라고 여기고 누리려고 합니다. 내가 예의 있는 사람이면 그걸로 족합니다. 타인에게 예의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예의를 갖추지 못한 사람은 그 사람 몫이며 그의 인생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픔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스로도 온갖 부족한 성품들을 잔뜩 안고 살아가는 우리가 왜 그렇게 타인을 평가하고 비판하고 비난했는지...

  또 한 번 다짐해봅니다. 내가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으로 족하니 항상 예의 있게 말하고 행동하자. 타인에게 강요할 그 어떤 권리나 권한도 나에게 주어지지 않았으니 화를 내거나 분노하는 예의 없는 행동을 삼가자.

 

 

3. 도(道)에 부합하면 무엇이든 제대로 시작하고 제대로 성장한다

  도리에 맞는 즉 도에 부합하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어느 정도의 사람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뛰어난 사람은 도리에 맞는 말을 들으면 따르려 노력하고

  평범한 사람은 도리에 맞는 말을 들으면 반신반의하며

  어리석은 사람은 도리에 맞는 말을 들으면 크게 박장대소한다.

  하여 어리석은 사람에게 비웃음을 사지 못한다면 도리에 맞는 말이 아니라고 할 정도가 아니겠는가?

 

 노자가 말하는 뛰어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도리에 맞는 말을 따르려 노력한다는 것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능력은 타고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후천적으로 개발되는 것일까요?

 지식을 쌓고 학습능력이 탁월해지는 것과 옳은 것을 분별하는 능력은 확실하게 다른 영역인 것 같습니다. 지식인으로 분류되는 각 학과의 교수, 법조계, 의학, 과학계, 정치, 경제 등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은 학습능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지식을 쌓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주장하는 것들을 보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양극단의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분명 동일한 것들을 배우고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자신이 판단하고 내린 결론만이 확실한 정답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무서운 점은 자신의 생각을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많이 했고 잘해서 좋은 직업을 가졌고 충분한 경험도 쌓았는데 중요한 판단을 내릴 결정적 순간에 평범한 사람들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이상한 결론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인간이 도리에 맞는 말을 듣고 이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이를 따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인류를 위해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올바른 판단을 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많은 권한과 권력을 부여받은 사람들, 중요한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들만큼은 제발 뛰어난 사람이 되어 도리에 맞는 말을 따르려고 노력하면 좋겠는데 전혀 반대의 결정과 행동을 할 때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노자가 말하는 뛰어난 사람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요? 우리는 항상 부족한 존재임을 깊이 깨닫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겸손함을 반드시 간직하고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도 도리에 맞는 말에 크게 박장대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4. 너무 애지중지하면 호되게 잃는다

  명예와 신체 중 어느 것과 더 친한가? 신체와 재산 중 어느 쪽이 더 소중한가?

  무언가를 손에 넣는 것과 손에서 놓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고통을 주는가?

  무엇이든 너무 애지중지하면 호되게 잃게 되고 지나치게 많이 모아두면 반드시 몽땅 도둑맞는다.

  만족할 줄 알면 모욕당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도록 평안할 수 있다.

 

  너무나 소중하게 여겨서 간절하게 꼭 붙잡고 있는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이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나친 욕심이며 집요한 집착일 수도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놓고 소멸될 것입니다. 뭐 하나라도 죽을힘을 다해 거머쥐려고 해도 죽음 이후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물건에 대한 욕심과 집착, 돈에 대한 욕심과 집착, 권력이나 직위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이 나에게 주는 행복이 있으며 돈과 권력과 직위가 주는 행복과 안락함이 있기에 좋아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이것들을 얻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집착을 하면 우리의 성품과 인생은 이것들로 인해 파괴될 것입니다.

  자녀에게도 지나친 욕심과 집착을 사랑으로 포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너무 사랑해서 혼내고 너무 사랑해서 가두고 너무 사랑해서 강요하고 너무 사랑해서 내 마음대로, 내 성품대로 키운다면 자녀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신체를 통해 세상에 태어나지만 부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부모는 모든 생명체들과 동일하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만 도와주는 조력자입니다. 홀로 설 수 있게 될 때 미련 없이 보내줘야 하는 마지막 임무도 잘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 서로의 사랑이 깊어 자주 만나고 연락하며 사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랑으로 포장된 집착과 욕심은 내려놓아야 훌륭한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는 것은 성장할 때까지만 허용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사랑으로 키운 만큼 애정이 깊겠지만 더 큰 사랑의 힘으로 그들이 펼쳐나가는 인생을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녀들 인생에서 한 걸음 떨어져 환한 미소로 손잡아 주고 응원해 주다가 행복하길 바라며 노을과 함께 어둠을 맞이하면 그것으로 최고의 삶을 산 것일 것입니다.  

  만족할 줄 알고 그칠 줄 알면 항상 부족함이 없으며 언제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는 지혜를 꼭 기억하며 사세요.

 

5. 덕(德)이 있으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이 덕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공경하고 따른다. 그러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

  해내지 못할 일이 없기에 한계에 부딪힐 일도 없다. 

  이를 일러 뿌리를 깊이 박고 바닥을 다지는 일이라 하며 오래오래 살아남는 도(道)의 이치라 하겠다.

  

  우리는 이런 고민들을 자주 하지 않나요? 어떻게 하면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회사생활을 잘해서 진급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결혼을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에 하나의 답을 제안한다면 바로 노자의 이 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성품이 훌륭해지면 각기 다른 문제들이지만 한 번에 해결이 됩니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덕이 있는 사람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도 덕이 있는 사람을 누구보다 간절하게 찾기 때문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 좋은 사람이 된다면 여러분이 고민하고 있는 모든 문제가 거의 해결될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방법과 글들이 많지만 우선 겸손해지려고 노력하시고 항상 자신을 반성해 보는 습관을 가져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성품에 솔직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어떤 자기 방어, 핑계, 합리화도 하지 마시고 가장 솔직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알게 된 단점들을 보완해 나가려고 노력한다면 훌륭한 성품을 간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며 그런 간절한 노력이 있었을 때 여러분은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 좋은 사람이 되셔서  자신을 행복하게, 가족을 행복하게 더 나아가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응원하며 저 역시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6.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도(道)를 따른다

  도는 만물의 주축이다. 선한 사람도 이를 갖고 있으며 선하지 않은 사람도 이를 갖고 있다.

  인간은 모두 저마다의 도를 따르기에 선이니 선이 아니니 하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구별에 지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대적인 선함이 있다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불변의 진리가 존재할 거라는 확신을 가진 채 살아갑니다. 그래서 선하게 살아야 복을 받고 악행을 저지르면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어릴적 부터 가르치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 보면 의로운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일을 접하게 됩니다. 오히려 악행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한 사람들이 부귀영화를 누리고 선하지 못한 사람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일들 앞에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합니다. 게다가 선한 것에 대한 기준도 저마다 차이가 있고 시대에 따라, 입장에 따라 극단적으로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 사실을 수 천 년 전에 이미 깨달아 글로 남겼습니다. 

  자연을 돌아보면 선과 악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떠돌이 수사자가 무리를 거느린 수사자를 이기면 새끼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하이에나가 치타가 잡아놓은 사냥감을 가로채는 모습, 하마가 자신의 근처에 왔다는 이유로 같은 초식동물을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행동,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다른 새끼들을 떨어뜨려 죽이고 살아남는 양육방식 등 인간의 상식으로는 악하다고 볼 수 있는 이런 모습들이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식물들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자신들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다른 종이 멸종하게 되더라도 말입니다. 인간도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다를 바 없으며 많은 종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선이라고 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인간의 생존과 번성에 유익한 것들입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조차 결국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도움을 받고 싶은 심리가 동정심으로 발현되는 것이며 초식동물들이 육식동물들의 공격에 서로 도와주며 공동대응하는 것처럼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인류의 생존에 유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노자의 말처럼 선과 악의 구별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 역시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선하다고 여기는 것이 고귀하고 소중한 선이길 바랐고 이를 어기고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마땅히 그 악행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고 심지어 죽어서까지 잘못에 대한 혹독한 벌이 주어지길 원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이 마음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아픔과 상처를 준 사람들이 어떻게 더 잘 산단말입니까. 인간이 그들에게 악행의 대한 대가의 벌을 주지 못한다면 영원불멸하고 절대적인 존재가 누구보다 공정하게 심판해 주길 기대했었습니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우주 그 이상의 세계, 또는 신의 존재에 대해 인간이 감히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우주에서 탄생된 존재이지 우주의 시작과 역사에 그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상상력과 개인적인 기대만으로 확인되지 않은 믿음을 가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노자의 글처럼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을 토대로 사고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과 악이 인간이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고 여겨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생명체는 생존과 번성을 목표로 각자 자신들만의 규칙을 정해 진화해 왔고 그 규칙을 지키며 생존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멸종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되며 사랑을 나누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7. 큰일은 모두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어려운 일은 그것이 아직 쉬운 일일 때 시작하고 큰일은 그 일이 아직 작은 일일 때 해치워라.

  천하의 어려운 일은 모두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천하의 큰일은 모두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미약한 것은 부서지기 쉽고 희미한 것은 사라지기 쉽다.

  아름드리 큰 나무도 작은 싹에서 시작되고 천 리 길도 딛고 있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

  다된 일을 망치지 않으려면 마지막까지 처음 시작할 때처럼 조심스러워야 한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생존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야 합니다. 즉 이를 위해 일을 해야 하며 일을 하는 것에 그치면 안 되고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 숙명 앞에 우리는 경쟁이라는 것까지 이겨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합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것부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아무리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경쟁에서 이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첫 발을 내딛을 때 아주 현실적으로 실행가능한 것부터 시작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루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그 짧은 하루동안 낭비되는 시간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해 차근차근 내가 이루려고 하는 목표를 향해 능력을 조금씩 쌓아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인내심과 끈기가 동반되어야 함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주일, 한 달은 잘하다가도 큰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포기하거나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초심을 다시 생각해 보고 스스로를 격려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십시오. 그 실천이 힘이 되어 큰일을 해낼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8. 내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내게는 세 가지의 보물이 있으니 나는 늘 이를 몸에 지니고 다니며 소중히 여긴다.

   그 첫째는 자애로운 마음이고 둘째는 검소함이며 셋째는 앞에 서려하지 않는 태도다.

  

  이 글은 정말 마음에 새기고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나 자신에게 말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며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응원을 해주기는 했지만 내가 가진 보물이 무엇이 있는지, 내가 간직해야 할 보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선한 사람, 좋은 사람, 훌륭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이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며 살아왔지만 나는 어떤 보물을 간직한 사람인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보물이라고 할 그 어떤 것도 없어서였을까 하는 부끄러운 마음마저 듭니다. 

  이제부터라도 내 안에 온유하고 자애로운 마음을 보물로 간직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것을 간직했다고 착각해서라도 이런 성품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검소하고 겸손한 태도까지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보물을 잘 간직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보물을 간직하고 매일 아침 집을 나서나요?

 

 

또 한 권의 인생 책을 만났고 정말 말할 수 없는 위로와 교훈을 얻었습니다.

책을 읽어 봤다로 끝나지 않고 제 삶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묵상하며 

다음 책과의 만남을 이어가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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