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방송을 통해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직접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던 곳이다.
멀기도 하고....
춘천까지는 레고랜드 때문에라도 최근에 다녀왔고
화천도 산천어축제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녀왔는데...
그너머에 있는 양구라....
이름도 낯설고 거리도 먼 양구...
아주 작은 도시였지만 생각보다 큰 감동을 안겨다 주었다. 그리고 평생 마음에 새기고 살만한 배움도 얻었다.
양구에 뭐가 있나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방문해 보세요~~~
각자의 취향이 다르니^^
********한반도섬***********
정말 잘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 뿐이다....^^
어떻게 이곳에 이런 모양의 섬을 ^^
그리고 한반도 섬 가는 길 우측으로
역사박물관, 체험관이 보여서
한반도섬 먼저 보고 들러 보았습니다.
아주 작은 건물?
뭐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3개가 길가에 연속으로 있어요~~~
뭐가 있나 하고 들어가보니
양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놓았더라구요.
선사시대부터... 고인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곳도 예전에는 어느 정도 규모있는 공동체가 자리를 잡았던 곳이었나봅니다.
그리고 일제시대... 6.25 고지전이 벌어진 곳.
양구시의 변천사들....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행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본다는 것은 여행의 필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루, 이틀 머물지만 내가 머문 그 곳의 역사를 알면 더욱 정이 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의외로 아이들이 떠나지 않으려고 했던 곳....
바로 옛날 교실....
70년~80년 초의 교실 모습?
80년대 국민학생이었던 내가 경험한 것들이 많았어요.
도시락을 저렇게 난로 위에 둔 기억도...
그리고 풍금....
얼마나 반가웠던지.....
교련복장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저렇게 좋아하다니....
추억이 있는 아빠야 그렇다쳐도....^^
선생님 놀이하며 즐겁게....
아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곳이든 최고의 놀이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옛날 자전거 타고 양구 시내 구경?
자전거 앞에 화면이 나옵니다.
자전거 좋아하는 둘째가 재빨리 올라타서 열심히 양구를 달려봅니다.
카메라전시실이 있었는데...
카메라 전문가가 아니라서 추억의 카메라를 보는 즐거움과 예전에 TV에서 봤던 카메라 구경 정도?
뭐든 아는 만큼 보인다고...ㅋㅋㅋ
그리고 간 곳은
********국토정중앙 공원? 천문대********
국토의 정중앙에 발을 디뎌보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공원을 여기저기 둘러보니 야영장도 있고
곳곳에 조각상들도....
아이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제법 큰 육식동물의 발자국 같은 것?
아....사진을 찍어왔어야 했는데....
고양이 발자국 같은 모양...
그런데 크기가 주먹의 2/3 정도???
보는 순간 어? 이거 예사로운 발자국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 수준....
야생이 살아있는 양구~~~~~^^
그리고 방송에 많이 나왔다는
손두부 가게에 가서 맛있는 식사~~~
열심히 놀다가 먹으니 당연히 맛도^^
들깨가루 냄새가 정말 구수했고
손두부라고 하니 맛나게 먹음....
뭐든 맛있게 먹는 사람이 최고지.....
그리고 감동의 박수근 미술관....
예전에 춘천에서도 ...우연히 숙소 찾다가...
이상원미술관과 함께 있는 곳에 숙박을 했는데....
정말 아름다웠고
이상원 화가가 안중근의 초상화를 그렸다니....
하며 놀랐었는데...
그리고 여러 미술작가들의 작품도 보고
아름다운 건축물에서 하루를 보내 좋았던 기억이 있었다.
양구에서도 처음부터 박수근 미술관을 꼭 가야지....하는 마음은 없었다.
미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인가? ㅎㅎㅎ
그래도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을 가본 사람이고
오르세 미술관, 루부르 박물관을 가본 사람이며
암스테르담 고흐 미술관, 바르셀로나 피카소의 집, 구엘공원을 가본 사람인데...^^
한국 미술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ㅋㅋㅋ
뭐 어쨌든 한반도섬을 가는 길에
강원외국어학교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박수근 이름이 건물 외벽에....^^ 학교 외벽에 이름이 있을 정도라고?
그리고 아파트 외벽에도 그림이...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었다. 익숙했다.
아!!!!
이거 뭔가 있다....
이 정도면 보통 사람은 아닐거다.....
그래서 바로 달려간 박수근 미술관....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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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이 작은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바르셀로나 갔을 때 가우디 설명들으며 쌓인 건축에 대한 좁쌀만한 지식, 구엘 공원 설명 들으며 쌓인 지식...
그리고 독일, 스위스, 체코, 네덜란드 등을 여행하며 쌓인 건축에 대한 짧은 지식들이 있는 나의 눈에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건축물들.....
역시.... 이종호 건축가, 교수님의 유작이었다.
박수근 미술가의 정신과 작품을 이해하고 혼신의 힘을 다했을 이종호 건축가...
돌담하나에서 건축물 하나하나....
그리고 작품을 깊이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
(핀조명으로 어둠 속에서 작은 그림 한 점에 몰입하게... 사진은 찍지 말아야 하기에.... )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박수근.....
이 분의 팬이 되어도 될까?
소박함... 평범함....
그 안에 선함과 진실함이 있다?????
철학을 공부한 나로서는 깊은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선함..... 정의.... 그것의 실체를 찾아 해멘 수많은 사람들....
찾다찾다 신에게 돌린 그 선함...진실.... 정의....옳음...
양구의 시골에서 성장한 한 그림작가는
그것을 평범함과 소박함에서 찾았고
그것을 그림에 담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 자신도 소박하고 평범하게 살았다.
아니 가난하게 살았다.
아들 책 한 권 사줄 돈이 없었고....
지치고 포기하려고 했는지...
외국인(이름은 잊음)이 용기와 응원을 보내는 편지를 보내왔다.
한국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박수근....
그를 응원하고 언젠가는 당신의 작품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날이 올거라고 확신하는 외국인들....
세계의 거장들 중 자신의 생애에 인정받지 못한 사람이 어디 한 둘인가?
진정 그는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
박수근....
그의 맑은 마음과 올바른 마음,
그리고 그것을 꿰뚫어 본 사고력과 판단력...
그리고 정성다해 그린 그림들...
미술관을 구경하는 내내....
나의 마음은 요동쳤고 선한 삶을 향한 빛을 계속 받는 기분이었다.
순수하고 착하기만 한 우리나라의 백성들, 국민들...
나라와
가진 자, 있는 자들에게
이용당하고 배신당해도....
또 그 나라를 사랑한 우리의 평범하고 평범한 백성들과 국민들....
그들의 삶에서 진정한 선함과 진실함을 배운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대들의 작은 웃음과 정직한 발걸음에
우리는 무엇을 선물했던가?
그리고 지금도 평범한 이들의 선함과 진실함이 이 나라를 소리없이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것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하는데....
박수근 미술관에 들렀다가....
이게 무슨 봉변인가?
여기서 그 순수한 이들의 모습을 보고....
그 선함과 진실함을 담은 그림을 만나다니....
그리고 박수근님의 팬이 되었다.
건축의 아름다움....
그림의 아름다움....
정신의 아름다움...
이 3가지를 모두 갖춘 미술관을 만났다...
아무 기대없던 낯선 양구에서.....
기회가 되면 다시 찾으리....
양구.... 꼭 한 번 가보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gZCxm_QzFSjAQ19fXDJUaQ
온유안
우리는 누구인가요? 이 근원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한 인류... 눈을 뜨고 세상을 보니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양을 도는 아주 작은 우주 별, 지구에 태어난 우리. 그 사는 이야기, 또는 삶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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