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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행복을

강화도의 모든 것(2): 대룡시장 인생의 추억

by onyuan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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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그 2번째 여행이야기

 

여행은 항상 직접 가봐야 하는 것 같다.

검색으로 느끼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타인의 여행담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검문소의 등장.

앳된 얼굴의 해병대 사병들...

우리 아이들은 군인 아저씨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인지 마냥 좋아했다.

나는 군대 기억이 좋지 않아서 ...

휴가 끝나고 억지로 복귀할 때의 기분이 기억 속에 강하게 자리하고 있어서

군인들이 아무리 친절하게 인사를 해도.... 뭔가 싫은 ...

 

다시 입대하라는 말은 없겠지만 ...

 

역시 트라우마가 생길 만한 경험은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평생 간직될 안 좋은 경험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광주민주화운동 때 군인들에게 겪은 일 때문에 평생 고통속에서 사시는 분들...

 

나도,,,, 그리고 군입대 후 안 좋은 경험을 한 모든 사람들도...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언젠가 꼭 흥신소를 활용해서라도 찾고 싶은 홍성민...

중앙대학교 - 과는 국문학과로 기억하는데...95학번? 94학번? 

95년 겨울 아니면 96년 봄에 입대.

28사단 태풍부대 특수수색대 1중대 4소대

일병 때 의가사전역

내가 가진 정보의 전부.... 어떻게 찾아야 하나.....)

 

예상하지 못한 검문소로 추억이 사르르륵 지나갔다.

 

그리고 도착한 옛 시장

 

주차장은 차가 적지는 않았는데

기다려야 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무사히 주차하고 길을 건너 가면 대룡시장이다.

정확하게 우리 세대, 혹은 우리 세대보다 살짝 윗 세대가 가지고 놀았고

열광했던 물건들이 즐비했다.

 

이럴 수가....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기분이었다.

아이들도 좋아하면서 사달라고...ㅋㅋㅋ

 

그런데 뽑기로???

 

어린 시절 얼마나 많이 뽑았던가...

큰 기대를 안고 뽑기를 당겼었던 추억이...

옛 추억을 되살려주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저마다 다르겠지만... 난 엄청난 가치가 크다고 보는데...

 

눈물이 슬쩍 났다.

 

나의 초등학교,,, 아니지 국민학교 시절은 정말 아름다웠기에....^^

그 시절 친구들 어디선가 잘 살고 있지?

(아이러브스쿨, 밴드, 페이스북, 인스타로 다시 만나본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있어서....)

 

추억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가세요~

잠시 기다려야 하는 수고는 상관없었던...

나의 부모님 세대의 교복과 가방을 들고

사진 한 컷....

그런데 아이들이 먼저 입고 좋아라 하네....

 

지금 우리 방 책상 위에 액자 만들어서 세워 둠...^^

 

더 재미있는 것은 엄청난 사진작가가 아니라

동네 아주머니?께서 여러 컷 찍어 주심.

그래서 전문가가 한 순간을 포착한 작품 같은 사진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소중하게 느껴진 사진들....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 더욱 잘 어울리는 사진관이기에....^^

 

다방안에서 차 한 잔 먹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을 나이가 아니라서... 패스...

나중에 책 한 권 들고 올 수 있으려나?

 

인생에서 늘 나중은 없기에...

말뚝박기....

이거 정말 쉬는 시간마다 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좀 거칠었다 싶을 만큼 세게 했던 기억이...

전속력으로 달려가 붕 날아서 몇 명을 건너 뛰고 엉덩이로 빡.....

더 진화해서

옆에서 뛰어가서 사이드 공격까지...

 

허리를 부수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 것인지...참.....

 

맨 앞 한 명에게 3~4명이 좁게 몰려 앉기도 하고...

온갖 전략을 다 세웠었는데....

 

그리고 상대편 센 애가 달려오는 걸 내 다리 사이로 볼 때의 충격적인 떨림...ㅋㅋㅋ

등과 허리에 온 힘을 다 주면서 버티고...버텼던....

 

내 인생에서 이제 말뚝박기는 사라졌지만

나의 과거가 늘 회상해주며 그 즐거움을 안겨주니 좋다.

 

오징어도 거의 유도 시합을 방불케 하듯 강하게 했었는데...ㅋㅋㅋ

제대로 잡고 업어치면 통쾌함이...^^

 

요리조리 크지 않지만 정겨운 시장을 돌다보면 

최고는 역시 군것질....

 

떢볶이, 오뎅, 튀김 등 분식집이 있었으면 했는데....

없었던 것 같음... 못 찾았나?

 

그래서 가래떡 하나씩 입에 물고 ^^

 

떡과 빵은 역시 바로 먹을 때가 최고...

쭈구리로 앉아 연탄 냄새 맡으면서 돌렸던 

(아.... 나이 드니 단어가 빨리 생각이 안난다... 뇌에 저장되어 있는 단어들이 점점 소멸해 가는 것인가?)

아.... 달고나... 이구....

 

울 아이들 열심히 돌린다...

막내가 다 태워서 실패했는데

아저씨 2000원 더 안 받으시고 한 번 더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물론 원가가 얼마나 하겠느냐마는

그 마음이 얼마나 값진가?

줄을 길게 섰길래 보니 바로 이녀석...

 

서서 기다리느니 예약번호를 받고 구경하다가 찾으러 감...

왠지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대룡시장 대표 음식??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또 하나 기다려서 먹은 게 있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네...

약간 배고플 때 간식으로 딱인 음식이었는데.....

아이고 답답하네...^^

해튼 입구쪽에 줄서서 먹는 게 하나 있어요.

그것도 예약 번호표 받아가지고 나갈 때 찾아갔었는데....

떡 안에 뭐 들어간 것이었는데...

 

팥죽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릴 때부터 팥죽을 먹는 동지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할머니께서는 왜 평소에는 안 해주셨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정말 너무 좋아했는데....히히

 

이제 내가 그 팥죽을 사드리고 싶은데.... 

그것도 아주 맛있는 곳에서...

 

 

강화도를 지나 교동도... 이 외딴 섬에 이런 옛 추억의 시장이... 자리하고 있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로의 여행을 잠시 할 수 있어서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에

고구마를 팔기에 한 박스 사왔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집에 와서 먹을 때

강화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대룡시장을 다녀온 후 간 곳은 다음 포스트에 담아야겠다.....

배도 고프고.... 어깨도 또 아프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ZCxm_QzFSjAQ19fXDJUaQ

 

온유안

우리는 누구인가요? 이 근원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한 인류... 눈을 뜨고 세상을 보니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양을 도는 아주 작은 우주 별, 지구에 태어난 우리. 그 사는 이야기, 또는 삶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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