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아쉬움 한가득....
다시 울릉도를 찾아야 하는 명분이 있어 오히려 좋은 건가?
여행기간 내내 날씨는 정말 좋았지만....
파도가 문제였다.
날씨가 좋아서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독도에 발을 내딛지 못했다.
그것도 하루 차이로....
떨리는 마음 가득 안고....
온 가족 태극기 머리띠에 수건에....
완전 준비 완료했는데....
그리고 멀미 참아가며 독도로 갔는데....
날씨도 너무 좋은데.....
도착 몇 분을 남겨 두고 갑자기 들리는 노래... 아리랑~~~
감정이 울컥~~~!!
천상 한국사람인가보다....했다.
감격 가득 안고 접안 시도.....
독도에서 군생활 하는 독도수비대원들이 마중나와 경례를 딱~~~!!!!
여기까지 너무 좋았는데....
정말 좋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접안 실패...
순간...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배가 안 좋은 건가? 이정도의 기술력도 안 된다고?
위험하더라도 내릴 사람은 잘 뛰어 내리라고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 파도가 거세지 않아 보였는데....
안전이 최우선이라 너무 엄살을 피우는 듯한 느낌마저.....
(마음이 아프지만 그들은 규정대로 해야하니...)
아~~~ 그래서 남은 건 사진 뿐.
그래도 실물로 보고 온 게 어딘가? 싶다가도 내리지 못한 것이 ....
울릉도가 한 번 더 오라나보다.
독도야 다음에 오마.
이제 너 밟는 방법을 알았으니...
다음에는 결코 실패는 없으리라~^^
잘 지내고 있어라. 또 보자.
허긴 독도는 나보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더 살텐데...
내가 건강해야지~^^
독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날 울릉도 박물관을 가 보았다.
울릉도에 은근히 관람시설들이 좀 있었다.
여행지를 갈 때마다 그곳에 있는 박물관 등은 꼭 들러 보는 우리 가족.
자연도 만끽해야겠지만
울릉도를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곳을 빼놓을 수 없지.
1. 독도박물관
독도박물관...
붐비지는 않았다.
우리 가족은 독도를 다녀온 후 박물관을 갔다.
당시 샀던 태극기 문양의 머리띠며 손수건 등을 하고 다녔는데...
박물관 앞 가게에 있던 아저씨 한 분이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더니
그거 자신이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여기저기서 팔아서 속상하다고...^^
괜히 미안했다.
자세히 배운 적 없던 자료들과 이야기.
1954년 8월 독도에 접근한 일본 순시선과 독도의용대분들이 전투를 벌였다니...
어제 독도를 다녀왔지만 최근의 배로도 1시간 남짓 갔었는데
그곳에 있는 섬을 지키기 위해...
정말 의지가 대단하지 않고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멀어서 시야에는 독도도 보이지 않고 설사 지키려고 해도 일본이 접근하는지 확인할
방법은 한 가지....
매일 가는 것이다.
무기도 제대로 없던 분들이 일본을 상대로 ...
6.25 전쟁이 끝나고 국가는 아수라장이었을 시기에...
국가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공백기에
국민이 지킨 독도.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크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가슴아픈 영상을 이곳에서 보게 되었다.
독도에 발을 내딛지 못하고 돌아온 아쉬움이 컸는데...
바로 다음 날....
독도박물관에서 배에서 내려 환호하는 이들을 실시간으로 보게 된 것이다.
하루 차이로.....
날씨는 계속 좋았는데... 파도가 달랐다.
매진되어 울릉도까지 왔다가
독도를 가보지 못할까봐
수개월 전에 예약하고 가서...흑흑
동쪽 해안의 파도가 거짓말처럼 잔잔한 날....
바로 그 날...
거의 배는 매진은 되지 않으니...
오전에 가능한 배편을 예약하면 된다....
케이블카타고 올라가면 전망대.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데
보이지 않았다.
전혀~~~~
그리고 대부분 가보지 않은 것 같은 곳까지 가 보았다.
산책로?
짧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니...
독도 전망대보다 좀 더 아래쪽 앞에 전망대가 또 있었다.
울릉도 언제 다시 올까 하고 샅샅이 가보려고 내려갔다.
땀 좀 많이 흘리고 힘들었지만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이었다.
좁은 야산 길을 따라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
함께 독도전망대를 찾은 그 어떤 일행도 가보지 않아 우리 가족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본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먹은 맛있는 팥빙수~~~
가게가 있는데 아이스크림, 음료, 팥빙수, 기념품을 팔았다.
2. 우산국 박물관(서쪽에 위치)
이곳은 울릉도에 사시는 분들의 마을 안쪽에 위치해 있다.
예전부터 사시던 분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남쪽에는 아파트도 있는데
여긴 거의 1층 옛날 집들이었다.
이렇게 마을을 지나 깊은 곳에 뚱딴지처럼 자리한 박물관.
이곳이 토지구입비용이 저렴해서 지었을까?
(아무래도 저렴했을 것 같다.)
우산국 3인방
우해왕: 우산국의 전성기를 이룬 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마도주의 딸 풍미녀에게 빠져 정세를 돌보지 않다가
신라장군 이사부에게 항복했다고... 이런 역사적 이야기들을 남겨 놓았다니...^^
이사부: 지증왕의 명을 받고 먼 바다에 있는 우산국을 정복, 전투를 벌이지도 않고 나무사자로 위협해서 항복을 받아냈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백제인들을 보고 신이라고 불렀던 뭐 그런 문화적, 군사 힘의 차이를 느꼈을 것이다.
지증왕: 국호를 신라로 지정하고 왕이라는 호칭을 부른 신라의 왕.
고려시대...
몽골의 압력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벅찼기에 우산국까지 챙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여진족도 대단하다.
지금도 현대식 배를 타고 이렇게 멀리 와야 할 울릉도를...
당시의 배로.... 이곳을 침략했다니...
먹을 것이 있다는 확신이 있지 않고는 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을 침략해서 약탈했다면 적은 수가 오지는 않았을 것인데....
여진 해적들도 정말 먹고 살 길이 없었나보다.
말을 타는 민족이 배를 타고 목숨걸고 바다를 건너와야 했으니...
고려 후기에는 왜구까지 출몰해서 약탈을...
아니 이 작은 섬에 무슨 먹을 것이 그리 많다고...
그들은 이마저도 없었나?
잦은 침략으로 울릉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졌다가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뀌던 혼란의 시기에 그곳에서 살 수 없었던 이들이 울릉도로
피신해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 태종은 울릉도에 사는 모든 사람을 불러들인다.
왜구의 침략 방어가 어렵다는 이유로.....
바다의 소중함을 몰랐을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안타까운 역사다.
무인도로 전락해 버린 울릉도...
일본인들이 비어있는 울릉도와 독도에 거주하며 살게 되었다.
이곳까지 와서 늘 고기잡이를 했던 조선인들이 이들과 마찰을 겪게 되고....
나라가 신경쓰지 않던 땅. 울릉도를 되찾기 위해 백성이 나섰다.
그가 바로 안용복~!!!
참 우여곡절 많았던 울릉도~~~
많은 이들의 피난처가 되어준 동해의 작은 섬...
인간이 살았던 곳에는 그들의 인생이 남긴 흔적들이 있기 마련.
울릉도라는 섬에 처음 발을 내딛은 이들은 어떻게 이곳에서 다음 세대를 남겼을까?
험한 바다를 건너왔을 그들...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도착해서 먹을 것을 당장 해결하며 살았어야 했을 최초의 울릉도 사람.
"캐스트어웨이" 영화가 떠올랐다.
그리고 살기 위해 땅을 떠나온 사람들...
겨우 이곳에 자리잡고 사는데 여진족, 왜구의 침략은 얼마나 끔찍했을까?
나라는 지켜주기 보다 육지로 불러들이기만 하고...
참 힘든 삶을 살았을 이들의 삶의 자취가 무척 슬프게 느껴진다.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지 다시 한 번 느낀다.
우리 역시 이 세상을 살면서 흔적을 남기고 가겠지?
이렇게 인터넷 세상에 글을 남기는 것... 이것 또한 우리 세대의 흔적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남서 일몰 전망대와 우산국 박물관을 연계한 것이...
독도박물관과 독도전망대를 연계한 것과...^^
나쁘지 않다.^^
울릉도, 독도 박물관도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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