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결과는 타이틀과 어울리지 않는다. 독일월드컵에서 프랑스와의 8강에서 탈락,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와의 8강에서 타락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 진출은 했지만 독일에게 패해 우승을 하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황금세대 벨기에에게 8강에서 졌다. 그리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어떤 결과를 얻어낼까? 브라질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이상하게도 8강 문턱을 못 넘었던 브라질.... 이번에는 8강을 넘어설까?
지난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도 모드리치가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것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경기력을 보이지만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다. 일본과의 혈투, 사실 경기내용은 일본에게 조금 뒤진 면을 보였기에... 브라질을 상대로 잘 해낼지 의문이 들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브라질이 초반 우세로 시작했다. 브라질 경기를 보면 참 신기한 것이 공을 잡고 멈추는 모습, 아주 천천히 걷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상대 수비수들이 덤비면 개인기로 쉽게 찬스를 가져간다는 것을 알고 거리를 두고 있으니 가능한 장면일 것이다. 한국도 그런 날이 올까? 선수 전체의 수준이 대단하다. 브라질이 슈팅을 몇 번 했지만 골과 연결될 만한 슛은 아니었기에 수비에 걸리고 골키퍼에게 막혔다. 크로아티아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점유율에서 뒤지지 않았다. 브라질을 상대로 이 정도로 경기를 잘할 줄이야. 일본이 올라왔다면 어떤 결과를 보였을지 궁금했다.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상당히 경기를 잘한 것일까? 크로아티아가 브라질을 상대로 절대로 밀리지 않았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이길 뻔했으니 일본이 올라왔다면....
전반전은 두 팀 모두 아무런 소득없이 끝났다. 크로아티아는 경기를 잘 풀어가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나 아까운 슛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브라질이 밀어붙였다. 연장전, 승부차기에서 진 적이 없는 크로아티아이기에 정규시간에 승부를 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골키퍼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네이마르의 결정적인 슈팅을 잘 막아냈다. 역시 선방을 해내는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월드컵에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골이라는 것이 정교하고 확실하게 들어가기도 하지만 실수나 운으로도 만들어지는데...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정적인 슈팅 없이도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보여주다니... 크로아티아팀이 정말 잘 준비한 것 같다. 브라질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연구한 것 같다. 연장전을 치르고 경기를 하는 크로아티아도 2번 연속 연장전은 부담스럽겠지만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것 같았다.
드디어 연장전.... 연장전, 승부차기에서 진 적 없는 크로아티아로 조금씩 행운의 여신이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었다. 개인기가 워낙 뛰어난 브라질 선수들이라 한 순간만 방심해도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크로아티아는 언제까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브라질 특유의 리듬있는 축구가 나오지 않았다. 크로아티아가 이렇게까지 잘 준비했나 싶었다. 일본이 이런 팀을 이길 뻔했다니... 일본의 축구실력이 정말 대단한가... 크로아티아는 연장전에서도 브라질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버텨냈다. 놀라운 축구실력을 갖춘 모드리치의 활약도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 월드컵을 보내고 있는 모드리치,,, 나이도 많은데 연장전까지 소화해내며 팀을 이끌었다. 패스나 경기 운영 능력이 예전 같지는 않았지만 출중했다.
연장전반전이 끝나가고 있던 순간... 아니 끝나는 순간 네이마르가 오늘 결정적 찬스 2번을 놓쳤었는데 자신이 브라질 수호신임을 보여주는 골을 만들어냈다. 골키퍼에게 자꾸 막혔던 기억때문일까? 골키퍼를 따돌리고 슛을 성공시켰다. 노란색으로 물든 경기장은 난리가 났다. 브라질 우승으로 가는가?
이제 연장후반만이 남았다. 정말 혈투를 벌이고 있는 두 팀이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시작부터 브라질을 몰아붙였다 1:0으로 지나 2:0으로 지나 탈락이기에 공격만이 살 길이었다. 저러다 역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크로아티아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모드리치가 더욱 힘을 내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85년생, 나이를 잊은 몸놀림과 체력...ㄱ브라질은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듯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네이마르의 단독 찬스가 왔을 때에도 볼을 뒤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크로아티아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브라질이 너무 수비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었다. 그 걱정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역시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키는 축구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다. 연장 11분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기막힌 동점골이 터지고 말았다. 브라질로서는 아쉬운 골이었다. 정확하게 맞지 않아서 강한 슛이 아니었는데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어 골이 되었다.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크로아티아가 연장 후반 1번의 찬스를 슛으로.... 이럴 수가....
브라질은 왠지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브라질의 극적인 골을 넣고 이기나 했더니 크로아티아가 더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이제 어느 골키퍼가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느냐의 싸움이다. 골키퍼의 중요성를 계속 느끼고 있는 월드컵....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에서 진 적이 없었던 기억을 되살려 잘 넣었다. 그런 반면 첫 키커가 네이마르가 아닌 포드리고.... 21년생... 아~~~ 월드컵의 무게는 어린 선수가 넘기에는... 실축하고 말았다. 구석으로 차지도 못한 밋밋한 슛....
크로아티아는 계획을 한 것처럼 가운데로만 찼다. 한 명도 실축하지 않은 크로아티아... 브라질은 4번 째 키커가 골대를 맞히는 바람에.... 브라질은 또 한 번 8강에서 탈락을 하게 되었다.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 아.... 8강의 저주인가? 크로아티아는 최근 4강, 준우승, 이번에도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모드리치와 함께 하는 크로아티아는 황금기를 보내고 있나 보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경기는 4년을 기다려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브라질의 탈락을 기뻐했다고 한다. 내가 일본의 탈락을 다행스럽게 여긴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조금 불안하게 시작한 아르헨티나, 과연 메시와 마지막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만들어낼까? 8년을 기다린 네덜란드의 4강이 이루어질까?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을 치르면서 더욱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 같다. 팀이 점점 하나가 되어 가는 느낌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5분 몰리나의 첫 골이 터졌다. 네덜란드는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아르헨티나가 무난하게 4강으로 향할 것 같았다. 후반 시작, 아르헨티나는 주도권을 계속 가지고 갔다. 그 결과 73분 페널티킥 선언을 얻어냈고 메시가 차게 되었다. 1번의 실축을 했던 메시를 그래도 믿었다. 메시... 참 놀라운 선수다. 막으려면 막아보라고 강슛을 차는 선수들이 많은데 툭 찬다. 무슨 강심장인가? 그런데 더 웃긴 것은 골키퍼가 가만히 서 있다. 무슨 주문에 걸린 것처럼...
2:0... 이제 승부는 기운 것 같았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 할 때...
네덜란드는 이렇게 끝낼 수 없다는 의지를 보였다. 83분 베호르스트가 기운을 낼 수 있는 골을 터뜨렸다. 물론 이 골이 터질 때에도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날 것을 확신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를 남겨두고 추가시간... 동점골이 터졌다. 좀 전에 끝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도 극적인 골이 작렬하더니... 이렇게 재밌는 경기가 이어져도 되는가? 네덜란드.. 정말 믿을 수 없는 동점골을 넣었다. 정말 숨을 쉴 수 없는 순간이었다. 브라질처럼 아르헨티나도 탈락하는가? 걱정이 되었다. 비슷한 스토리로 흘러가기에.... 더욱 불안했다.
연장전, 두 팀은 마지막 힘을 모두 쏟았다. 하지만 승부를 끝내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갔다. 네이마르가 1번 키커로 나오지 않은 브라질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나섰다. 정말 약올리듯 쉽게 넣는 메시.... 보고도 신기했다. 그런데 신기한 페널티킥이 진행되었다. 전반, 후반 2:0으로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한 것처럼 네덜란드는 1,2번 키커가 못 넣었다. 그래서 2:0으로 앞섰다가 2:1, 3:2, 4번째 키커 21년 생 엔조가 넣지 못했다. 왠지 불안했다. 연장 후반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맞힌 엔조... 그 기운을 이어간 것이다...... 그래서 3:3까지 허용했다. 마지막 키커 아르헨티나의 들소 라오 타로 마르티네스.... 부담감을 이길 것인가? 정말 중요한 순간 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달리 4강으로 갔다. 메시는 한 번 더 경기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메시가 정말 마지막 월드컵에서 딱 하나 이루지 못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기대를 안고 새벽을 다시 깨워야겠다.
'호외요 호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읽는 기업&증권 소식(12월 12일) (0) | 2022.12.12 |
---|---|
2022년 카타르월드컵 8강전: 모로코VS포르투갈, 잉글랜드VS프랑스 (0) | 2022.12.11 |
매일 읽는 기업&증권 소식(12월 09일) (1) | 2022.12.09 |
매일 읽는 기업&증권 소식(12월08일) (0) | 2022.12.08 |
기업&증권 소식(12월07일) (0) | 2022.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