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이 KOREA로 불려야 하는지 ...
한국은 그렇게 불려야 하며 그렇게 불리는 것이 다행이다.
이 작은 한반도... 삼국시대는 아직 한반도가 같은 민족이라는 인식이 약했고
이전 역사는 희미하다...
조선시대는 중국의 그늘 아래에서 대국과의 의리타령만 하던 주권없는 나라?
(너무 폄하하였는가? 아니면 정확하게 본 것인가?)
그럼 통일신라와 고려만 남게 되는데...
통일신라는 영토도 그렇고... 후백제, 후고구려 등의 출현...
한반도를 하나의 국가로 유지했다고 보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럼 고려만이 남는다.
그런데 이 고려는 달랐다.
중국도 패망시킨 전세계 최고의 강대국 몽골 앞에서 꺼지지 않은 등불처럼 동북아를 밝혔다.
물론 내부적으로 무신정권이 민생을 어지럽히고 여러 비합리적인 사회적 모순도 있었겠지만...
바다와 육지,,, 모두에서 자주적인 국가로서의 지휘를 세상에 펼쳤고
당당하게 강대국들과 훌륭한 외교력을 펼쳐서 놀라운 고려의 실리를 챙겼다.
중국과 거란, 중국과 몽골...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침 없이 오직 고려의 실리만을 최우선시 할 수 있었던 국가. 양쪽을 견제하면서 고려의 실리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교술로만 가능하지는 않았다.
조선에 백의종군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면 고려에는 김윤후가 있었다. 안타깝지만 김윤후에 대한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일반 승려이자 백성이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그는 실로 엄청난 공을 세운 장수로 남게 되었다.
주변 모든 나라를 휩쓸었던 몽골의 2차 침략(1232년)이 감행되었다. 살리타는 고려를 굴복시키고 공을 세우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크게 패하였고 살리타는 전사했다고 한다. 전해지는 말로는 김윤후의 화살이 살리타의 머리를 관통했다고 하는데 이는 승리의 모든 공을 김윤후에게로 돌리려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고려 조정은 그를 섭랑장에 임명하여 나라를 지키는 장수로서의 역할을 맡긴다. 1253년, 21년 뒤 몽골의 5차 침략이 다시 일어났고 김윤후는 충주성에 부임해 있었다. 몽골군은 종횡무진 충주성까지 내려왔고 다시 한 번 붙게 되었다. 전투는 70일 간 이어졌다. 군량미도 떨어지고 사기도 저하되었을 떼 노비들에게 신분 상승을 약속해 전열을 가다듬고 몽골군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 오히려 전쟁을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는 몽골군이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글로 짧게 쓰니 별일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쟁은 목숨을 걸고 양쪽이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 현장이다. 세계최강군대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이순신과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의 군사력이 이순신 당시 조선의 군사력을 어느 정도 앞섰다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몽골의 군사력은 세계최강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더구나 고려의 정규군으로 몽골의 정규군을 상대한 것이 아니라 일반 백성과 노비, 승려로 이루어진 이들을 이끌고 싸운 전투였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더 절박하고 간절한 쪽이 승리한 것일까? 이를 상대한 고려의 군대... 이 전투로 김윤후는 감문위상장군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그의 신분 탓일까? 조선 건국 당시 고려를 지우려 했을 때 함께 소실되었을까? 어쨌든 이후 그의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세계 최대 강대국이었던 몽골의 침략을 고려의 정규군이 아닌 일반 백성들을 데리고 2번이나 물리쳤다. 그 전투는 몽골을 고려에서 퇴각하게 만들만큼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고려를 구한 장수,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의 업적은 남겨져 우리에게 전해졌다. 역사는 다시 그를 기억할 것이다. 정말 수고 많았고 백성과 나라를 지켜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이 작은 한반도가 세계의 최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몽골이 세계를 휩쓸때 유일하게 멸망당하지 않은 국가였으며 유일하게 몽골로부터 인정받은 국가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고구려,고(구)려는 강했으며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맹한 국가였다.
그리고 정말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
바로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백성들이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반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나라가 위험에 빠졌을 때 임금은 도망가고 높은 자리에 있던 이들은 나자신의 안위를 먼저 챙겼지만 백성은 달랐다. 나라가 딱히 해준 것도 없는데... 그들은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를 지키는 것을 선택했다. 김윤후가 혼자 몽골과 싸웠는가? 일반 백성과 노비들이 함께 싸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윤후가 고려 조정 앞에서 겸손했던 것은 바로 백성들이 이룬 승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편으로는 참 어리석게 보이기기도 한 백성들의 희생... 그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이 땅에 아름다운 나라를 꼭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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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길 바란다. 그리고 이름없는 백성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역사를 잊은 곳에는 미래도 없다.
나도 한반도에 태어난 한 사람으로서 이 땅에서 꽃피운 나라들과 앞으로 꽃피울 나라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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