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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리뷰

사랑이 사랑한다(1) : 사랑? 무엇이라고 말할까요?

by onyuan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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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엇일까?

사랑이라는 실체가 있는가?

우리는 사랑에 대해 고민하며 사는지 궁금하다. 혹은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은 해 보았는가?

사랑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많이 접하지만 사랑의 의미와 가치, 근원에 대해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우린 답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누군가에게 끌리는 호감이 커지면 사랑일까? 우린 사랑한다는 말을 언제 하는가?

 

사랑에 대한 여러 질문들 앞에 당신은 어떤 대답이 떠올랐는지 돌아보자. 우리는 다른 대상들에 감정을 담는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 사랑하는 첫 대상일 것이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에게 이런 감정을 실을 것이다. 보고 싶고 아껴주고 싶고 뭐라도 하나 도움이 되어 주고 싶은 감정, 그저 좋아하는 것을 넘어 자기 희생이 전혀 아깝지 않은 그런 감정의 상태, 이를 우린 사랑이라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타인으로는 좋아하게 된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그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다. 그 기간이 짧더라도...

고대 시대부터 인간의 이러한 감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플라톤은 "향연(symposium)"에서 에로스(eros)를 인간 속에서 홀연히 정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인간을 엄습하는 감각적이며 본능적 사랑이라고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격적인 사랑과 정신적 사랑을 강조하였으며 이를 필로스(philos)라고 하였다. 그는 우정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하였다.

인류가 사용하는 단어 중 가장 크고 위대한 단어를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사랑'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사랑은 기본적으로 친밀함을 표현하며 좋아하는 감정이 내재되어 있는데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이렇게 정리하였다. 사랑은 보호, 책임, 존경, 지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번째 보호는 대상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포함하고 있다. 두 번째는 책임으로 사랑하는 상대의 요구에 따른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책임이 뒤따를 때 비로소 우리는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랑한다는 말과 감정에는 책임있는 행동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희생을 의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존경인데 사랑이라는 감정이 상대를 향한 존경심이 결여 된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한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사랑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식을 언급했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은 상대를 아는 지식이다. 여기에는 자신을 아는 지식도 포함된다. 사랑하는 대상을 모른 채 사랑한다는 말을 하거나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면 그것은 온전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보편적이고 실천적 측면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 또한 사랑의 본질을 정확하고 탁월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갇혀 있을 수 없는 그 무엇이기에 표현되며 밖으로 분출된다. 재채기와 사랑은 감출 수 없다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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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설명하려는 노력을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 시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랑 때문에 살고 사랑 때문에 죽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사랑이 없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울까? 온유안 작가는 바로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사랑을 깊이 숙고해 볼 기회를 이 책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살아가야 할 우리이기에 사랑은 무엇보다 소중하며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사유, 고찰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분명 작은 도전을 선사하리라고 생각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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