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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리뷰

서울의 봄, 하루 밤 사이에 발생하고 완결된 12.12 쿠데타

by onyuan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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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살아있을 때 왜 이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까?

그가 살아있을 때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진정한 주인공이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해 보았다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황정민에게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연기에도 도움을 줬다면...

 

황정민의 연기에 조금은 가볍게 보이는 부분, 오버하는 부분들이 나오는데...

전두환이 정말 저 상황에 어떠했을지... 영화 보는 내내 무척 궁금했다.

또한 하나회에서 전두환의 부하들이 얼마나 일사천리로 목숨 걸고 복종했는지...

하나회에 소속된 전두환의 상관들은 또 얼마나 전두환의 말에 꼼짝 못 하고 따랐는지... 궁금하다.

군대는 엄연한 계급사회인데 어떻게 전두환이 상급자들까지 마음대로 주물렀는지 ...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전두환은 확실히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긴 하다.

그로 인해 만들어진 많은 영화들이 있다. 대부분 고문, 폭력과 관련된 영화들...

그러나 지금까지의 영화들에서 직접 주인공으로 나서지는 않았었다. 

무척이나 아쉽지만 그가 죽은 후 당당히 주인공으로 모습을 드러낸 영화가 개봉했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소장)이 일으킨 군사 쿠데타를 늘 동경하고 있었을까?

어떻게 계급도 같을 때 똑같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는지....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을 염두에 두었을까? 개인적인 조직 하나회를 군대 안에서 조직해 기반을 마련하고 있었으니...

그의 의중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래서 이 영화가 늦게 나온 것이 아쉽다. 물론 진실을 밝힐 인물도 아니지만...

혹시 아는가. 말실수로라도 진실을 말했을지...

 

어쨌든 영화는 독재를 중단시키려는 김재규의 총성이 울린 후부터 시작한다. 1979년 10월 26일 새벽 4시 김재규가 체포된 후 비상조치가 발령된다. 당시의 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맡고 있던 최규하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하야했을 때에도 황교안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했듯.

 

최규하... 비겁한 사람이었을까? 국무총리는 행정관이라 정치인과는 무관하다고 여겼던 것일까? 나라가 위급할 때 자신이 짊어져야 할 위치에 있다면 당연히 그 무게를 견디는 노력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자신이 정치에 휘말리기 싫다고 비상계엄을 제주도를 제외시킨 부분계엄으로 선언해 군 통제권을 포기해 버린다. 정치와 경제가 아직은 열악한 시대였기에 군이 절대적인 힘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 힘을 계엄사령부가 가져갔고 국방부 장관 노재현은 전두환과 각별했다.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좀 더 확실하게 표현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니 계엄사령관을 맡은 정승화 장군은 입장이 애매해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은 최규하는 군부대의 일에서 멀리 떨어지려고 하고 국방부장관은 국군보안사령관 전두환과 한 식구였기 때문이다.

 

또한 박정희 시대에 힘을 가졌던 대통령 경호실장 차지철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동시에 사라지면서 국군보안사령부의 힘은 더욱 강해졌다. 모든 정보와 수사력을 가지게 된 전두환은 대한민국을 노려볼 만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실제로 각부처의 차관들을 불러들여 대통령 놀이를 하기까지 했다. 이런 모습을 정승화는 곱게 보지 않았고 국방부장관 노재현에게 전두환을 처벌하라고 말했으나 노재현은 전두환을 옹호하기만 했다. 그래서 정승화는 인사권을 가지고 전두환과 하나회를 꺾어놓으려고 했으나 불발되고 말았다.

하나회 회원들은 정승화의 계획을 전두환에게 긴밀하게 전달하였고 전두환이 선수를 친다. 정승화 체포 구실을 만들고 제거해 군부를 장악할 계획이었다.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것이다.

모 아니면 뒷도의 상황에 들어선 하나회는 목숨을 건 전쟁을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제 그들에게는 하나회가 곧 대한민국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적이었다. 그러니 별 4개인 장군 정승화를 무력으로 강제 납치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자신들의 쿠데타에 저항할 가능성이 있는 특전사령관 정병주 소장,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소장(정우성 역), 헌병감 김진기 준장을 연희동 비밀 연회장으로 초대해 유인해 두었다. 이 자리에 하나회 소속이 아닌 우국일 참모장이 있어서 정승화 참모총장 납치와 총격전에 대한 정보를 완벽하게 막지 못했다. 그래서 저녁 7시에 이들은 자신들의 자리로 복귀한다.

장태완은 사태를 파악하고 "마! 너거한테 선전포고다. 인마! 난 죽기로 결심한 놈이야!" 라는 말을 통화로 했다.(실제 통화내역)

 

장태완 소장의 병력동원에 맞서 전두환은

1공수여단에게 국방부와 육군본부 점령을 명하였고 3공수여단에게는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5공수 여단은 효창운동장으로 출동해 명령을 대기하고 있으라고 했다. 

이외에도 노태우의 9사단, 30사단, 전차대대도 중앙청으로 출동하여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작전을 펼쳤다.

9공수여단이 하나회에 맞서 출동하기는 했는데 하나회 반란군 측 유학성 중장과 황영시 중장이 서울 한복판에서 아군끼리 전쟁을 벌일 수는 없으니 자신들도 무력 동원을 안 하겠다고 거짓 제안을 한다. 이 말만 믿고 원대 복귀한 9공수여단과 반란군의 말을 믿어보자는 육군본부 수뇌부들... 

 

이제 단 한 명,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반란군을 막을 계획을 수립해 명령했다.

1. 전차를 선두로 수경사 내 가능한 모든 병력을 전투조로 구성.

2. 경복궁과 보안사령부를 공격한다.

3. 모든 전차포와 로켓포를 활용하여 반란군 진영을 공격한다.

 

하지만 연병장에서 출발도 해보지 못하고 병력을 해산하였고 상황은 끝나고 만다. (영화에서는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 전두환과 장태완을 대립시킨 것 같다)

하나회는 최규하를 구금하다시피 했고 정승화는 가둬 두었다. 이렇게 작전 개시 10시간 만에 반란은 성공하게 된다.

 

****************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군복을 입고 있던 수많은 장교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뒤엎으려는 전두환에게 어떻게 이렇게 목숨걸고 복종할 수 있었을까?

이를 막으려는 대한민국 군인들은 어떻게 이렇게 없었을까?

 

내가 군생활 할 때 우리 부대에서 영웅담처럼 떠돌던 이야기가 있었다. 헌병대가 휴가 나간 우리 부대원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탄을 장전한 수색팀이 헌병대로 쳐들어가서 구해왔다는 것이다. 이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니...

이 당시 같은 대한민국 군인이었어도 상관의 명령에 거리낌없이 아군을 소통하는 작전을 펼친 이들이 이해는 된다. 그러나 정말 부끄럽고 아픈 역사다.

조선을 지킨 단 한 사람... 이순신처럼...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목숨을 건 사람이 장태완 한 명 뿐이었단 말인가...

 

이 하룻밤의 쿠데타 성공때문에... 이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고통받았는가?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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