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믿음 : 공부는 믿는 대로 된다
분명 사람은 각자의 재능을 타고납니다. 그래서 각자가 타고난 재능을 다른 것들보다 뛰어난 결과를 안겨줍니다.
그래서 똑같이 축구 훈련을 해도 결과는 다릅니다. 이와 같이 공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우리도 그곳에 속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노력을 하면 다른 특별한 분야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첫걸음입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해낼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에 대한 믿음을 반드시 가져야 공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마술과 같은 일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일임을 잊지 마십시오.
믿음을 가졌다면 작은 성공을 반드시 성취해 보세요.
작은 성공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작은 성취감은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할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왜냐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싹트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작은 성공이 기대를 성장시키며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기 힘든 이들, 즉 무기력에 빠진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의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무기력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니체는 살아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듯 그렇습니다. 바로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꿈을 꾸는 사람은 공부가 힘들고 지겹게 느껴질 수 없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내가 왜 어려운 수학을 공부해야 하고 졸린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해내려는 의지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시켜 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목표와 공부의 목적을 찾았다면 또 한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해 내는 일입니다. 우리는 작은 성공도 경험하지만 때로는 실패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게다가 연속해서 실패하게 되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연속된 실패는 비관적인 생각을 키우며 무기력에 빠지게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사고방식과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몇 번의 실패로 자신의 능력이나 성향을 단정 짓지 말고 그 실패로 교훈을 얻고 성공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발판으로 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을 공부해 봤지만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을 때 나는 수학이 맞지 않다고 판단하지 말고 수학이라는 과목은 좀 더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니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 보자는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수학은 그런 과목입니다. 수학적 사고력이 타고난 사람은 드물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수학을 잘하는 사람 대부분은 기초부터 착실하게 학습해 온 사람들입니다. 짧은 시간에 잘 해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능, 성격과 같은 것들이 타고나는 것이며 고정된 것이라고 속단하지 말고 모든 것은 성장할 수 있으며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해해 그런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성장이 가능하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게 된 사람은 어떠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 더욱 잘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런 마음과 태도는 결국 실천으로 이어져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캐럴 드웩은 중학생 91명을 대상으로 마음가짐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수학성적이 좋지 않은 91명의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수학 공부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뇌의 가소성, 즉 뇌는 사용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고 수학공부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이후 두 그룹에서 놀라운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수학공부법만 배운 그룹의 학생들은 수학 성적이 거의 오르지 않았는데 뇌가 성장한다는 과학적 사실을 알려준 그룹의 학생들은 수학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뇌는 사용하면 할수록 신경 간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내 성장하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믿은 것만으로 좋은 결과를 보인 것입니다. 성장하기 위해 사실이 아닌 것을 믿으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뇌를 있는 그대로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실패를 경험할 수 있으며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입니다. 문제는 그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우리의 뇌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 후에 어떻게 실천으로 옮길 것이며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원하는 대상이 실제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는 과제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줘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그를 향한 믿음과 신뢰 줘야 합니다. 권위 있는 사람, 부모나 교사 등이 가능성을 믿어주고 응원해 줬을 때 학습 대상자 역시 자신의 능력을 믿게 되고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학습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조사해 본 결과 학업성적이 높은 사람들이 학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자기효능감이 높고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큰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사실입니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공부를 잘하길 기대한다면 그의 성적과 상관없이 그를 응원해 주고 그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그를 믿고 응원해 준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chapter 2
메타인지
나를 모르면 공부도 없다
메타인지는 1976년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만든 용어입니다. 메타는 ~에 대하여라는 그리스어 표현으로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에 관해 아는 인지 능력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에 대해 아는 능력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 메타인지가 공부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아이큐와 기억력이 탁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상위 1%의 아이들과 일반 학생들에게 연관성이 전혀 없는 25개의 단어를 3분 간 암기한 후 테스트를 했는데 두 그룹의 아이들의 성적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미 있는 차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위 1%의 아이들은 자신이 몇 개의 단어를 3분 안에 맞출 수 있을지 상당히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반면 일반 학생들은 큰 차이를 보인 것입니다. 3분 안에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기억력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능력, 바로 그것이 메타인지 능력이며 이것이 공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합니다.
1%의 학생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빠르게 밝혀내고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파고들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갑니다. 이것을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하며 이로 인해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이 자연적으로 많아집니다. 그리고 학원이나 학교에서는 모르는 것을 보충합니다. 일반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기보다 학원이나 강의로 배운 내용을 다시 복습하고 정확히 모르는 것도 아는 것으로 착각하며 학교와 학원을 다니기만 합니다.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큰 격차의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여기에 암기효율을 높여주면 금상첨화입니다. 메타인지가 높은 학생들과 낮은 학생들 두 그룹에게 100개의 무작위 카드를 나눠주고 같은 시간 암기를 진행한 후 시험을 봤습니다. 메타인지가 높은 그룹은 평균 46개 정도를 기억했고 메타인지가 낮은 그룹은 23개 정도를 기억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메타인지가 높은 그룹의 학생들이 월등히 암기력이 높아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100개의 카드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분류해서 암기했고 메타인지가 낮은 학생들은 그냥 외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메타인지가 낮은 그룹의 학생들에게 동일한 방법으로 암기할 수 있도록 도운 후에 다시 시험을 봤습니다. 그랬더니 평균 48개 정도를 암기해 냈습니다. 메타인지, 즉 자신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자신의 암기력의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에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이 암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뇌의 능력은 대부분 비슷하며 자신을 과신하지 않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노력한다면 누구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뇌, 그 한계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뇌는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들을 살펴보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기억력 착각 :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기억력이 낮으며 심지어 오해하거나 잘못된 기억을 확실히 믿기까지 합니다. 건망증 때문에 곤혹스러운 일을 경험하며 기록해 놓지 않으면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기억능력은 우리가 공부하려고 시도할 때 더욱 큰 벽을 느끼게 하며 쉽게 포기하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우리 모두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공부할 때 한 번 더 노력하는 인내심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2) 판단의 오류와 해석의 편향: 우리는 매 순간 판단해야 하고 작은 결정들을 내리며 살아갑니다. 지금 자신의 일과와 지나온 시간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보면 공용 화장실을 갔을 때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칸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을 거라고 판단하고 두 번째, 세 번째 칸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첫 번째 칸이 가장 사용 횟수가 적었고 가장 깨끗했습니다. 우리는 가장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자부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오해일 경우가 허다합니다. 진실을 모른 채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을 신뢰할 뿐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의 순간 중 하나인 결혼에서도, 대학교와 학과를 결정했을 때에도 우린 정말 뛰어난 판단력으로 현명한 선택 했을까요? 항상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될 수는 있을까요?
또 한 가지 예를 들어 보면 우리는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판단하는데 여기서 많은 오류를 범해서 오해와 갈등을 낳습니다. 현대인들은 문자, 글로 의사전달을 자주 하기에 이런 상황이 더 많이 연출됩니다. '이 정도는 이해하겠지?', '설마 이걸 모르는 건 아니겠지?' 라며 자신 있게 판단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100%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아서 어렵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의도나 태도, 마음을 잘못 이해하기도 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오해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혹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는 평범한 글과 말, 태도였는데 상대방이 자신의 경험과 해석의 편향에 의해 잘못 이해하여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며 살아갑니다.
여기에 자신의 판단에 의해 벌어진 결과의 해석마저 자신에게 유리하게 합리화시켜 스스로를 옹호해 버립니다. 소통의 어려움은 인류의 영원한 과제이며 판단의 오류와 해석의 편향으로 인한 개인과 국가 간의 문제는 끊임없이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 인류는 정말 짧은 역사 동안 많은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켜 왔지만 말할 수 없을 만큼 오류와 실수를 저지르며 살아왔으며 지금도 우리의 오판과 잘못된 판단에 의해 많은 오점을 남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3) 확증 편향 : 우리는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것, 처음 접한 것, 처음으로 믿게 된 것을 지지하고 그것을 옹호하는 근거만을 찾아 더욱 확고하게 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권위자 편향이 더해져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사람,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 등의 말이면 더욱 쉽게 지지하고 깊이 빠집니다. 이후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는 본능에 취약합니다. 이것을 여러 교육을 통해 인식했어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떤 특정 사상, 철학, 종교, 이데올로기에 빠져 자신이 믿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그 믿음과 신념을 위해 자신의 삶마저 내놓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주장을 펼치는 사람과 다투고 심각하게 대립하기도 하며 목숨을 건 전쟁까지 불사합니다.
몇 가지만 살펴보았는데도 우리의 뇌를 과신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이해해서 공부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용기를 얻기를 바랍니다.
chapter 3 기억
우리가 알아야 할 자신의 뇌에 대해 이해를 했다면 이제 어떤 노력을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가 보겠습니다.
"기억은 기술이며 기억이 작동하는 법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004년 미국 메모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밴 프리드모어가 한 말입니다. 이 대회 참가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억력을 발휘합니다. 이를 테면 시 한 편을 쉽게 암송하며 처음 보는 99명의 얼굴과 이름을 15분 만에 정확하게 암기합니다. 또한 트럼프 카드의 순서를 5분 만에 암기합니다. 심지어 원주율 값도 5만 자리까지 외운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거의 인간의 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놀라운 기억력을 가진 이들이지만 자신들은 천재가 아니라 기억이 작동하는 방법을 알고 제대로 활용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기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가 보고 느끼는 감각정보는 뇌간을 통해 시상으로 전달됩니다. 이렇게 들어온 다양한 감각정보들은 시상에서 뇌의 각 부위로 전송되고 여기서 처리된 정보는 전전두피질을 거쳐 단기기억으로 저장되게 됩니다. 그리고 장기기억이 되기 위해서는 해마의 분류작업을 거칩니다. 해마는 다양한 단기 기억 정보를 항목별로 분류하여 여러 뇌 부위로 전송합니다. 새로운 단어는 측두엽, 시각과 색상에 관련된 기억은 후두엽, 촉각과 움직임은 두정엽, 감정과 관련된 기억은 편도체로 전송됩니다. 뇌 과학자들은 뇌에 있는 이런 저장 장소를 20 여 곳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의 뇌로 하나의 정보가 들어오면 통째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 분위기, 냄새, 색상 등으로 구분하여 뇌 부위 여러 곳으로 나누어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을 떠올릴 때에는 기억의 한 단편이 다른 부위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의 파편들을 전자기파로 자극하여 진동수를 만들어 기억의 조각들을 소환해 하나의 통합된 기억을 재생시킵니다. 이때 기억은 왜곡되기도 하고 변형되기도 하며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합니다. 우리의 기억은 그대로 박제되어 보관되지 않고 변화하며 살아 움직입니다.
뇌가 정보를 기억하고 다시 결합하는 절차를 알아봤으니 이제 어떻게 하면 기억을 잘 할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 비결은 바로 '주의 집중'입니다. 우리는 신경 쓰지 않으면 듣지 못하거나 들려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며 살아갑니다. 주변의 작은 소음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다가 어느 날에는 신경 쓰일 만큼 크게 들리곤 합니다. 음악을 켜고 공부를 시작할 때 처음에 들리던 음악소리가 어느새 전혀 들리지 않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뇌의 전두엽은 우리가 무엇을 인식할 것인지 선택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동시에 여러 소리의 자극이 들어올 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전두엽은 20대 중후반까지 성장합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은 전두엽이 아직 덜 발달해서 주의집중력이 낮아 짧은 시간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정보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주의가 산만하고 오랜 시간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형상임을 숙지해 지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많은 정보를 기억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며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배운 내용을 전부 기억한다면 시험 성적이 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많은 정보를 기억하는 것인데 이 기억은 바로 주의를 기울여 집중했을 때 효과가 나타납니다. 어떻게 하면 주의집중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우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읽기 능력은 주의집중과 매우 큰 상관관계가 있으며 기억을 하기 위한 출입문과 같습니다. 문자로 된 글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다른 생각을 하면서 독서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의력을 강화하는데 독서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주의력을 따로 키워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독서를 통해 학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주의력과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즐겨 찾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습관을 위해 부모의 노력이 필수적이니 자녀가 공부를 잘하기를 원한다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때 핵심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공부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학습을 하고 10분이 지나면서부터 망각은 시작된다고 합니다. 1시간만 지나도 50%, 하루 뒤에는 70%를 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복습만이 학습내용을 기억해서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복습은 그저 강의를 다시 듣거나 단순 반복 읽기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점을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집중하고 각성할 때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주의력이 높아지고 그 결과 기억력이 향상되는데 강의를 듣거나 TV를 시청할 때에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교감신경계가 비활성화 모드가 되고 주의력과 기억력 낮아져 학습 효과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단순히 학습범위를 반복적으로 읽는 것 역시 교재 내용을 소화했다는 느낌만 안겨줄 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학습내용을 스스로 요약해 보고 누군가에게, 혹은 스스로에게 설명을 해봐야 합니다. 내용을 자기만의 글로 요약하거나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려면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집중하게 됩니다. 이렇게 공부하는 것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어려운 내용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해하고 기억해야 하기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 방법을 어렵다고 포기하고 편하고 쉬운 강의 듣기나 반복 읽기를 선택한다면 분명 그에 따른 결과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2. 시험을 자주 보는 방법입니다. 이를 시험 효과라고 합니다. 동일한 학습범위를 교육하면서 시험을 자주 본 학생들과 반복 학습을 꾸준히 한 학생들을 최종 테스트 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반복학습을 한 학생들보다 시험을 자주 본 학생들의 성적이 2~30% 이상 높았습니다. 시험 자체가 주는 긴장감과 문제를 맞히기 위해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모조리 꺼내는 수고로움은 장기기억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즉 메타인지를 하게 되어 모르는 것을 효율적으로 채워 나갈 수 있게 해 줍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에 이 방법은 단연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교차로 학습하여 능률을 향상하는 방법입니다. 한 과목, 그중에서도 하나의 학습내용을 이어서 공부를 하면 반복되고 익숙하기 때문에 숙달로 인한 이점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 그 당시에는 쉽게 풀고 많이 풀어서 공부를 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일주일 후, 2주 후에는 다시 어려움을 느끼고 시험을 볼 때 알았던 것 같은 문제를 틀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몇 개의 과목을 교차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과목을 교차적으로 학습해 나가면 어떤 문제를 접했을 때 내가 정말 정확히 알고 풀었는지 아니면 단기기억에 의해 풀이법을 외우게 되어 풀었는지 파악하게 됩니다. 하루에 한 과목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여러 과목을 교차해서 여러 날 공부하는 것이 3배 이상의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비결은 가장 중요한 인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를 못하거나 포기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을 살펴보면 바로 인내심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쉬고 싶고 놀고 싶은 본능, 즉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편한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이 공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이것을 알면서도 쉽게 이겨내지 못합니다. 재미있는 다른 것들의 유혹은 너무나 강력해서 좀처럼 이겨내지 못하고 공부를 포기해 버립니다. 하루, 이틀... 며칠 동안 독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다가도 어느새 안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다시 한번 포기하고 맙니다.
처음 공부를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오랜 시간 나름 공부한 것 같은데 공부한 양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마음만 앞서서 빨리 많은 양을 해치우고 더 많은 것을 암기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한계가 분명하여 좀처럼 빨리 좋은 성과를 안겨다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는 공부가 당장 내일, 이번 시험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더라도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생각만큼 실력이 오르지 않는 것 같을 때에도 믿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올바른 공부법을 유지하며 노력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수십 만 명이 매년 인생을 건 시험을 치르지만 좋은 결과를 얻는 사람이 적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부는 정말 마라톤입니다. 열정을 다해 하루, 일주일, 한 달 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끈기와 인내심을 실천해 내는 것입니다. 공부의 방법이야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며 사람마다 성격과 성향이 달라서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내를 가지고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해내야 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시행착오도 경험하게 되고 여러 좋은 방법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열심히 해야 공부하는 방법, 뇌에 대한 이해가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 생태계가 최선을 다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이며 70억 명에 육박하는 인류가 서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시대에 태어났기에 쉬고 싶고 놀고 싶은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어려운 환경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탄생하게 된 모든 생명체는 태어남과 동시에 생존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인간 역시 이 시스템을 한가하게 원망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닙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모든 인류는 수렵채집에 거의 모든 인생의 시간을 보냈고 농사와 산업 시대에는 노동으로 대부분의 인생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 편에서는 지식을 많이 쌓은 이들이 노동 대신 공부를 통해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현시대는 지식을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러니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살아가기 위해 해야 하며 살아가기 위한 이유가 생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를 이해하고 사회를 이해하고 자연계를 이해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또한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며 여러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책상에 앉아 지금 현재 자신이 해내야 할 것을 정리한 후 공부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미래는 현재의 나를 보면 예상 가능하니 현재를 바꾸면 미래가 달라집니다.
chapter 4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
우리의 뇌를 이해하고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실천이 남았습니다. 아는 것에 그친다면 모르는 것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공부를 잘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든 오늘부터 해야 합니다. 그리고 습관이 되도록 해내야 하며 우리의 삶의 일부분과 우리의 열정을 쏟아야 합니다. 공부는 하는 방법을 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이면 충분하며 이제 매일, 시간을 내어 여러분을 책상에 앉혀야 합니다. 그리고 읽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가끔은 지쳐가는 자신을 달래 가며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
1. 목표: 목표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목표가 없다면 공부의 방법, 중요성을 아무리 안다고 해도 공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목표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표를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인생을 위해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다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SMART 목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성취할 수 있고 현실적이며 시간계획이 가능한 목표를 세워 노력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공부는 전략이 중요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탁월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공부의 효율을 향상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므로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2. 환경: 결심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환경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천장이 높은 곳에서 학습한 사람들이 천장이 낮은 곳에서 학습한 사람들보다 공부의 효율이 높았으며 창문이 있는 공간이 없는 공간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몰입에 방해가 되는 스마트폰, TV, 게임기 등이 주위에 없는 것과 있는 것 또한 큰 영향을 끼칩니다. 실험 결과 몰입을 깨는 외부 방해가 조금만 발생해도 공부나 일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났습니다. 단 30초만 방해를 해도 다시 몰입하는데 2~30분이나 걸렸으니 공부하는 주위 환경이 왜 결심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잘 알게 해 줍니다. 가급적 공부할 때에는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천장이 높은 장소를 잘 활용하며 방해를 끼칠 만한 요소들을 멀리 한 후에 주의집중해서 학습을 진행하려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3. 낯설고 이질적인 경험: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창의성을 높이는 데에는 이질적이고 낯선 경험일수록 더 좋습니다. 창의성은 무에서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보고 경험하면서 새로운 연결을 시도해 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경험이 창의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전혀 본 적 없고 경험한 적 없는 이질적이고 낯선 체험은 우리의 뇌를 강하게 자극하며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확률이 높아집니다. 다양한 경험에는 여러 취미 활동도 있고 여행,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부에 있어서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패라고 하는 낯선 경험 또한 우리를 한 단계 성장시켜 줄 것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공부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성장시켜 주는 아주 좋은 토양이 됩니다.
4. 감정과 건강 관리: 끝으로 공부에 집중하려면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신경 쓸 일이 많을 때에는 공부에 집중하려고 해도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평안한 감정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생되는 심적 어려움이 닥친다면 안타깝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 또한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이를 위해 평온한 마음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줘야 합니다.
마음과 같이 몸의 건강 또한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할 의지가 있고 목표가 뚜렷하여 성실하게 공부를 할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건강이 악화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알맞은 운동, 건강한 음식 섭취, 숙면은 꼭 챙겨야 할 필수적인 생활습관입니다. 이 중 알맞은 운동과 잠을 잘 자는 것이 학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많은 연구 결과가 증명해 주고 있으니 일정 시간의 운동시간과 숙면을 꼭 취하기를 권합니다.
공부에 대한 최고의 지침을 담아보았습니다. 이 내용들을 모두 완벽하게 실천할 수 없겠지만 이 내용들을 잘 요약하여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수시로 체크하면서 가급적 해보려고 노력하면서 공부하기를 권해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극복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면 더욱 힘을 내시길 응원합니다. 우리의 삶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그러니 공부하는 데 있어 열악한 상황을 탓하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간절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시기를 놓치면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니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를 절대로 놓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을 위해, 여러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후회 없이 노력해 보시기를 추천하고 응원합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며 과정을 멋지게 해내신 분이라면 다음 기회가 있으며 좋은 결과를 이뤄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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