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인삼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인삼축제 때 와보고 자주 찾지는 않은 곳.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첫째가 곤충, 파충류 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도심 속에 있는 곳을 가는 것보다
드라이브도 할 겸,,,
금산 가본 지 오래 되어서 또 얼마나 변했을까 하는 마음에 출발하였다.
황굼곤충체험부터 했는데 ....
네이버에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고 해서 예약.
19900원짜리 프리미엄 하려다가...
안 가본 곳이고 특별히 괜찮은 것 같지 않아서
기본권 1만원권을 예약했다.
부모는 3000원.
가는 길에...
'제대로 가는 것이 맞나?'
'네비가 또 이상한 길로 안내하나?'
너무 한적한 시골로 갔다.
이런 곳에 뭐가 어떻게 있다는 거지?
그래도 아이들이 조금은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 많이 노출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대를 하고 갔다.
작은 플랜카드, 작은 주차장 안내표지판...
뭔가 정돈되지 않은 곳곳의 작은 건축물들...
어?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있겠지 .....
신발장도 제대로 구비되지 않았고
무슨 시골 창고 들어가는 기분????
우리 말고도 5~6 가족이 함께 와 있었다.
신발을 여기저기 대충 벗어 놓는 느낌으로 벗어 놓고...
들어가니 이런 곳이...
사진은 꽤 이뻐 보이는데....
어?
뭔가 이상했다.
뭐 이런 만들기를 하나본데...신청은 기본권으로 끊어서...
이거 해주고 몇 천원이라....
기본권 1만원에 하나 해줘도 되었겠구만....
돌아오고 나니 차와 음료를 준다고 했었는데...
안내도 없었고
못 먹고 왔다.
함께 간 모든 분들 중 어느 한 가족이라도 먹었으면 아이들이 함께 있었기에
다 같이 먹었을텐데.... 아무도 못 먹은 듯.
우린 애가 3명이었는데....
보이는 박스가 전부?
에이 설마.....
뭐 전부라고?
와우~~~~~~
도마뱀 3종류, 병아리 3~4마리...
그나마 큰 녀석은 꺼내보지도 않는다.
사슴벌레
알부터 성장 속도마다 다른 애벌레의 모양을 보여주며 설명....
사슴벌레 몇 종류 설명...
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최고로 보람된 장면이었다.
와우~~~~~~
블로그 보고 갔는데....
블로그에서 추천을 그리 하던데...
추천하신 분 친척이나 지인이나 여기 사장님이신가???
몇 개 봤는데 다 좋다고.......했는데.....
그래도 좋은 마음 가지려고 애쓰며 곤충 설명을 듣는데
그나마 신기했던 것.....
왼쪽... 뭔가 했는데...
바닥에 상자를 탁 치니....
지진이 난 것처럼 꿈틀꿈틀...
안에 뭔가가 있다....
그 잠깐의 호기심이 여기 와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
애벌레였다.
도마뱀 손에 올려보는 체험. 각 30초에서 1분 정도???
한 줄로 서서 이거라도 만져보려는 참가자 아이들....
부모들은 이거라도 못 만져볼까봐 아이들 줄을 세운다....
와~~~~ 이게 뭔지....
이 도마뱀은 자기 크기만한 작은 상자 안에서....
그저 눈으로만 봤다.
이거 보려고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닌데....
우리집에서 몇 년 째 몇 마리를 하늘나라 보내며 키우고 있는 햄스터...
사육장 컨디션이 우리집에 있는 사육장보다 안 좋다.
이게 뭔지.....
요즘 한 번쯤은 다 키워 봤을 햄스터....
돈 받고 보여줄거면 제대로 사육장이라도 갖춰놓고 멋지게 보여주던지....
와~~~~~ 놀라웠다.
고슴도치....
요즘 이런 박스에 다들 뭐 하나씩 키워보지 않나?
이정도 박스에 꾸며놓은 것 하고는....
고슴도치 잔다고 꺼내주지도 않는다.
우리애가 "어, 고슴도치 깼어요." 하는데....
무시했다....
보여줄 것도 없는데...이거라도 열심히 보여주려고 해야 하지 않나????
설명 들으며 손에 한 번씩 올려보는데 50~1시간 남짓 지났다.
한 두 가정은 와봤는지 나가고....
아무런 말도 없길래 우리도 나갔다.
음료수나 챙겨주지....
이게 끝이야? 하며 나갔다.
못내 아쉬워서 닭장 앞에 줄지어 선 아이들과 부모들....
그래도 즐거움을 찾으려고 닭들의 행동을 보며 웃는다....
닭 보는 것도 드문 일일테니...
앞 마당도 없고...
희귀동물체험 간판이 있는 컨테이너 박스는 시도했다가 안 되었는지 방치,
나비체험 컨테이너도 저쪽에 방치....
뭐 하나 정리정돈도 안 되어 있고....어수선하고....
다른 가족은 아이 하나, 어른 한 둘.... 2만원 미만을 내고 왔지만
우린 아이가 3명 ...
와~~~~~정말 이렇게 돈을 번다고?
시골까지 어렵게 찾아온 사람들 위해 최선을 다해도 될까말까 아닌가?
블로그에 속아서 끊임없이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으려나?
여행은 늘 뭔가를 얻는다.
한 가지는 확실하게 얻었다.
이렇게 해놓고도 사람들을 모으고 돈을 버는구나~~
실망은 되었지만 나름 시골가는 길 드라이브도 했고
이런 특별한? 곳도 보고~~~
여행 기분을 망치지는 않았다.
여행 뭐 하루이틀 다니나....
아쉬움 뒤로 하고 금산 어디라도 찾아 가려고 검색하다가
박물관을 찾았다.
건물에 비해 주차장이 정말 넓었다...
찾는 이가 드문 박물관.
그래도 뭐 하나라도 볼 게 있겠지 하고 들어갔다.
이 시대를 살지는 않았지만
저곳에 있는 물건들은 실제로 어릴 때 다 봤던 것들....
기억난다... 양쪽으로 문을 열고 닫는 TV.
ㅋㅋㅋ
구석기 시대부터 보여주는 역사박물관.
음.....최근에 지은 것 같은데....
누가 이렇게 구상했는지.... 참....
세금으로 짓는 건데...
쌩뚱맞게 세계의 다양한 악기가 전시되어 있고....
전시할 특별한 유물도 없고
박물관으로 뭐 내세울 게 없으면
도서관이라도 좀 제대로 해놔서
주변 지역 아이들 마음껏 올 수 있도록 하든가....
구색 갖추기에 연연한 느낌?
소규모 도시일수록 한정된 예산에 특별히 내세울 무언가가 없을테니
더 신경을 써서 지었어야 하지 않나?
출렁다리 유행이라고 여기저기 막 만드는 거랑 뭐가 다른지....
아휴~~~~
이러니 토요일인데도 아무도 안 찾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게임~~~
우리 아이들 이거 하느라 정신없었다...
사람이 없으니 계속 했다.
단순한 게임이지만...
집에서 게임을 거의 못하게 하니...^^
행복하자고 여행 다니는 거다.
평가하고 평론하려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우리 가족 행복했다.
황굼곤충에서도... 역사박물관에서도....
하지만 블로그에 쓰는 글은 좀 달라야 하기에 ....
나의 글을 읽고 찾아가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나 역시 블로그 보고 황굼곤충체험장 갔듯이...
(이름을 왜 저렇게 지었는지 못 물어봤네.....)
그리고 약간의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본다면
금산에만 있었던 역사에 좀 더 집중했다면 어떠했을까?
임진왜란 때 금산 지역에서 있었던 전투....
그런데 어떤 블로그에도 이를 소개해주지 않았다.
고경명, 조헌....의병들의 숭고한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바로 이곳이 그 격전지 아닌가?
잊고 있었던 단어가 있었다.... 전멸.... 모두 전사....
일본군에게... 철저하게 죽임당한 우리의 조상...
그리고 백성이었던 의병....
전멸은 군사력에서 얼마나 차이가 났는지를 보여주는 글자다.
이를 모르고 전투에 임했을까?
목숨을 다해 싸웠어야만 했던 선조들....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각 전투의 영상물을 제작해서 보여주었다면....
전국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박물관이 되지 않았을까?
전투 체험장도 만들어 놓고....
핵심으로 삼을 만한 것이 있었는데...못 살린 느낌이었다.
뭐 주는 줄은 몰랐고
늘 어디 가면 박물관을 가기에...
아이들이 그냥 게임하듯 했는데...
플라스틱 물병을 하나씩 주셨다.
금산 그냥 떠나기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간 곳...
저녁이라 밥도 먹어야 했고~~~
오래전에 와본 곳....
하나 변하지 않아서 놀랬다.
와~~ 거의 10년이 지났는데 그대로???
야경은 정말 예뻤다.
그리고 당시에도 있던 고기집.
3초 숯불고기....
맛있게 먹고
한바퀴 돌고
빵집에서 아이스크림이랑 빵 또 먹고....
^^
사진도 남기고 집으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 포토존...
그런데 아이들 얼굴이 어두워서 안 나옴...ㅋㅋㅋ
작은 수목원
그대로였다.....
옛 생각이 많이 났다.
^^
여기서 발 담그고 차를 마셨었는데....
지금은 패스~~~~~
빵은 어딜 가도 최고....
제주도에도 빵집이 얼마나 많은지...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빵은 떡을 대신하나보다.
글램핑~
한 번 해보고 다시 하지는 않는 글램핑....
소음과 씻는 것이 영~ 불편해서...
함 더 하려고 벼르고는 있는데....
텐트간의 거리가 좀 있는 곳, 불멍 가능한 곳, 씻는 것 편리한 곳....
(소개해주시면 감사...~~ 좋아요~)
주말에는 예약이 모두 되는 것 같았다.
항상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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