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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삼국지 (5) : 장판교 전투

by onyuan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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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관도대전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었지만

결국 조조의 군대에 패하고 후퇴하자

조조는 형주와 강남을 공략하고자 직접 100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했다.

 

형주의 태수 유종(유표의 후계자)은 겁을 먹고 조조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그러자 100만 대군에 직접 맞설수 없었던 유비 또한 남쪽으로 피신하였다.

유비의 퇴각 소식을 들은 많은 백성들이 함께 피난하여 속도가 더디어졌다.  

10만 명이 넘게 되자 하루에 몇 리 이동 못하게 되었지만

유비는 자신을 따르는 백성을 버릴 수 없다고 하며 함께 간다.

 

조조는 유비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밤낮으로 300리를 달려 유비를 따라잡았다.

조조는 기동력이 없는 유비 군대를 간파하고 기마대를 선발진으로 유비군대에 파병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유비 군대는 기마대의 기세를 당할 수 없었다.

이 때 장비가 수하의 군사를 이끌고 와서 유비를 구한다.

 

 

장비는 장판교에 이르러 말꼬리에 나무를 달아 기마부대를 달리게 하여 흙, 먼지로 대군이 매복한 것처럼 위장시켰다. 이때 혼란의 틈을 타  조자룡은 홀로 적진으로 뛰어 들어 유비의 아들을 구한다.

이후 조조가 엄청난 대군과 함께 도착하자 이번에는 장비가 나섰다.

"나는 장비 익덕이다. 나에게 대적할 자가 있는가?" 우렁찬 목소리에 조조군에서는 쉽게 나서는 자가 없었다. 

장비의 호령에 조조의 부하 하후걸이 낙마하여 죽고 전 군대의 사기가 떨어지자 조조군대는 후퇴한다.

장비는 이들을 뒤쫓지 않고 장판교를 부수고 유비에게로 돌아간다. 

 

 

조자룡: 홀로 적진으로 뛰어 들어가 수없이 많은 칼을 빼앗아 가며 적들을 죽이고 유비의 아들을 구하는 명장면 (삼국지연의에 수록)

장비: 조조군대에 맞서 홀로 장판교에 올라 호령하였다. 이에 조조의 부하 하후덕이 나서려고 하자 피를 토하며 말에서 낙마하여 죽었다. 삼국지연의에 묘사된 장비의 모습을 보면- 호랑이 수염은 양쪽으로 갈라져 있고 커다란 입은 굳게 다물었는데 눈썹과 눈꼬리머리털 모두 곤두서 있다.

 

이러한 두 인물의 영웅스러운 모습은 저자의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웅으로 묘사하려고 했던 촉나라 출신의 저자, 영웅을 갈급해 하던 시대적 상황이 극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조자룡의 멋진 칼의 향연, 장비의 호령으로 100만 대군이 겁을 먹고 부하는 피를 토하며 낙마하고 전군대가 퇴각하였다는 것은 극대화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다지 크지도 않았던 장판교를 부수었기에 조조군대를 막았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그러나 조자룡과 장비가 전설과 같은 활약은 못했다고 할 지라도 분명 이 전투에서 독보적인 용맹함을 보였으리라고는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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