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7일 아바타가 개봉한 후 13년이 흘렀다. 10년 만에 나오는 대작에 거는 기대감은 대단했다. 그러고보면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얼마나 관객들을 행복하게 해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미리 찍어두거나 스토리가 이미 나와 있었기에 계속 만들어서 개봉을 해주었으니....
겨울왕국도 그렇고 10년 이상 기다려야 2편을 보게 되다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연말이라 극장을 찾는 분들이 더욱 많을 시기, 아주 적기에 개봉을 하였다.
3시간 12분, 결코 짧지 않은 영화였음에도 지루할 틈은 없었다. 화장실 다녀오시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띄긴 했지만 ^^
***************아바타2 좋았던 점*******************
1. 눈호강 :
보는 내내 볼거리를 제공해주니 영화로서의 가장 큰 역할을 잘 감당했다고 생각한다.
우주를 날아가 기지를 건설하는 장면은 먼 미래에 실제로 인간이 저렇게 하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상속 존재들의 등장, 물의 이야기라서 물속 생명체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지구에 살았던, 혹은 사는 생명체들을 많이 참작해서 지나치게 이질적이지는 않았다.
또 다른 종족(멧케이나)의 출현도 볼거리로 충분했다. 다른 듯 비슷한.
2.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엄마의 강인함, 말 잘듣는 아이가 말썽부리는 아이보다 비극적인 부분, 귀엽고 재치있으며 순수한 막내, 부모의 마음에는 부족해 보이는 자녀의 특별한 능력(공감능력), 자연이나 다른 생명체와의 공감, 인간의 욕심과 야욕, 복수 등 인간의 여러 요소들을 적절하게 영화속에 녹여서 우리의 이야기로 감정이입이 잘 되는 영화였다.
결국 영화는 사람들이 볼테니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어야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대작은 자주 볼수 있는 것이 아니니 안 볼수 없는 영화다. 그 영화가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기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용도 놀라울정도는 아니었지만 크게 나쁘지 않았다.
*****************아바타2 아쉬웠던 점***********************
1. 지구에서 대규모 이동을 했는데 그에 비해 한 일이 너무 적다. 정착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만드는데 치중했기 때문일까?
본격적인 전투가 상생하는 노력은 3편에서 다루기 위해서 아낀 것일까? 대규모 전쟁씬은 없으며 대령이 아바타로 다시 태어나 제이크를 잡으로 다닌다.
2. 제이크가 자신을 잡으로 온 지구인들을 피해 가족들을 데리고 떠나는데 ... 멧케이나 부족이 이를 수용하는 과정이나 친해지는 과정의 스토리가 조금 아쉽다. 멧케이나 부족이 받아줄 수밖에 없는 과거의 이야기가 있거나 피한 사이 나비족들이 사는 곳이 공격을 당해 폐허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거나... 뭔가 간절함이 좀 더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위험인물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니...
그리고 멧케이나 부족에게 제이크 가족이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해줘서 도움을 좀 주고... 그래서 더욱 가까워지는 사이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의형제가 되는 과정을 좀 더 끈끈하게 ...
3. 등장하는 물에 사는 생명체가 일루(날치같은)와 툴쿤(고래같은) 이외에는 큰 비중으로 등장하는 생명체가 없다. 우리의 바다에도 얼마나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가?
4. 마지막 전투씬에서 제이크와 멧케이나 부족이 함께 가서 싸우는데 어느 순간 멧케이나 부족은 모두 집에 갔는지 사라진다. 보면서 이게 뭐지? 왜 제이크 가족만 남아서.... 툴쿤도 도와주고 함께 물리치는 장면인데... 갑자기 그 많던 멧케이나 부족이 사라지고 마지막에 모두 생존해서 등장한다.
아바타 3을 제작하기 위해 많은 것을 아낀 것 같은 아바타 2.
부디 아바타3에서는 내용에도 좀 더 세밀한 신경을 써주길 기대한다.
이상 아바타2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 해보았다.
다음 영화에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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