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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리뷰

영화 길(The way) 리뷰

by onyuan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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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마, 국민 아빠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영화, 길

이 영화의 제목은 앞에 '인생'을 뺀 것 같다.

 

3가지 인생 길...

그런데 마지막을 앞둔 인생 길...

그래서 내가 제목을 조금 더 친절하게 담아내보면 '세 사람의 마지막 인생 길'

 

김혜자 배우, 원로배우로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며 실제로 그렇게 불리는 분...

국민엄마 김혜자 배우를 보면 늘 또 한 명의 국민엄마, 작고하신 배우 김영애님이 떠올랐다. 

나이 들면 죽는 것보다 쓸모없어지는 것이 더 두렵다는 대사가 인상깊다. 

그래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집, 외롭고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가전제품을 고장내고 수리기사분들과 친목을 다진다.

 

안쓰럽지만 우리의 모습이다.

 

부모를 찾아오지 않는 자식들... 

그런데 부모에게 효도를 강요하기 보다는 왜 자주 찾아뵙지 않는지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먹고 사는 문제 등으로 바쁘게 살아간다.

하지만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키웠는데 자녀가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를 외면할까?

 

좋은 부모에게서도 불효자가 태어나고 부모답지 못한 부모에게서도 효자가 태어나겠지만

우린 일반적인 얘기만 해보자.

 

누구나, 모두가 어쩌다 부모가 된다.

학교는 부모교육을 해주지 않는다. 물론 몇 학과는 하겠지만....

그러다 결혼하고 부모가 된다. 그러니 얼마나 서툴고 부족한 게 많은 부모의 모습으로 시작하는가?

 

이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다.

사랑한다면 내가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의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알아내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타고난 선함과 성장과정에서 정말 인성교육을 잘 받아서 별 노력 안했는데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지 않은가? 집집마다 사연이 있고 세상의 풍파를 경험한 사람들이 훨씬 많으리라.

그렇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

노력은 커녕 살아온 대로,,,, 자신의 인격 그대로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 않은가?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을 도대체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정말 1도 이해하지 못해서 찾아뵙지 않는 것일까?

자녀들이 그리 어리석은가?

 

부모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은 자녀들은 결코 부모를 외롭게 두지 않으리라 믿는다. 자녀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인격적으로 대하며 자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는 가운데 교육한다면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만큼 끈끈한 사랑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노년기에 외로워 하는 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들에게 왜 그렇게 살았냐? 그렇게 살았으니 외로운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몰라서 그랬을 것이고 살다보니 그렇게 지내온 것일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는 독거노인들을 잘 보살피는 제도를 강화해 나갔으면 좋겠고 부모들은 자녀가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당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오늘부터라도 노력하길 바란다. 개능 훌륭하다만 봐도 얼마나 배울 점이 많은가? 동물도 인간이 키우기 나름인데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마지막으로 부모가 될 사람들.... 자신을 잘 준비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대들이 진정으로 다음 세대를 이어갈 사람들이며 깨끗한 도화지이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송재호 배우의 연기였다. 정말 국민 아버지셨는데...

 

그리고 설레임이라는 선물을 숨겨둔 것처럼 영화 중간에 배치되어 나의 과거를 회상하게 해 주었다.

첫사랑....

잊을만 하면 전국을, 아니 세계를 뒤흔드는 주제...

아마 계속 되리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레이는 첫사랑의 경험들은 있으리라.

용기가 없어 쭈뼛거리고 ... 오히려 여자가 더 용기를 내어 깜짝 놀래고....

나 역시 편지로 마음을 전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나의 첫사랑이 오늘은 한 정거장 일찍 내리자고 먼저 제안했고

팔짱을 끼었다. 너무 놀라서 빼고 말았지만 ....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으며 치매가 걸려도 기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의 순수했던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해준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적.

나는 아직 이 경험까지는 해보지 못했다. 

그것은 바로 첫사랑과 비슷한 사람과의 만남, 혹은 첫사랑이 떠오르게 하는 사람과의 만남이다.

이런 일을 경험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기분이 어떨까?

 

상상으로만 해보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클 것이라 생각된다.

 

노년기에 3~40대의 첫사랑 향기를 머금은 여자를 만나다?

비극인가? 행운인가?

상대는 친절하게 대한다. 예의바른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 힘든 주인공...

차라리 성격이 안 좋거나 차갑게 대하지.... 이 무슨 고문도 아니고....^^

 

'I LIKE YOU'

빵 터지는 포인트,.... 남자 주인공이 젊은 시절 첫사랑에게 한 고백인데...

나 역시 모르는 음악 제목, 명언 등을 사용하려고 애쓰다가 웃지 못할 실수를 많이 했던 것 같다..ㅋㅋㅋ

잊고 있었던 우리의 젊음을 잠시나마 돌려준 것 같아 고마웠고

우리 모두가 뜨겁게 그리워하는 그 시절......

 

많이 많이 회상해 보길 바란다.

마지막은 스스로 인생을 마무리 하려는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이다.

얼마나 살기가 어려우면 자살을 생각하고 그들 중 얼마나 큰 용기를 내어 시도하고....

끝내 세상과 이별을 선택할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없다면 함부로 말하지 말기를 바란다.

나 역시 세상을 더 알지 못했을 때에는 그 용기로 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인생을 더 살고 보니.... 쉽게 얘기할 문제가 아니었다.

 

한 어머니가 아들을 잃었다. 아직은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다.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 착한 아들이... 금방 보자고 인사한 후 돌아오지 않는다.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아버지...

"오늘 일찍 들어와~"

"네~"

그리고 나는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침에 친구집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우는 목소리가 내 온 몸을 전율시켰다.

새벽에 뭔가를 드시다가 목에 걸리셔서 질식사 하신 것 같았다. 부검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119 구급대원들이 경험을 살려서 조언해 준 것이다. 

내가 일찍 들어갔더라면....

 

나 역시 아버지가 돌아가신 방에 누워 죽기를 각오하고 3일을 누워만 있었다. 그렇게 그냥 죽고 싶었다.

 

이 영화에서 아들을 잃은 엄마의 슬픔... 그리고 아들 뒤를 따라 가려는 심정이 무엇인지 잘 알 것만 같았다.

아~~~~~~~~~~~

인생이 얼마나 힘겹고 어려우면 그걸 잊게 하려고 태어나면 축하해 주고 매년 생일에 축하해주고....

그 힘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우린 마법아닌 마법, 주문 아닌 주문을 거는 지도 모르겠다.

사연 없는 사람이 왜 이리 없는지... 정말 무난해 보이는 사람마저도 믿을 수 없는 경험과 가족사를 가지고 있어 놀라기 일쑤이다.

 

행복하자. 왜 태어났는지, 왜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는 알수 없는 존재이지만...혹은 아직은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인생은 너무 어둡다는 것이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길 바란다.

우리도 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곧,,,,, 노년이 될 것이다.

남 얘기처럼 아무리 부인해도 ...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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