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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5일 째): 스위스 VS 카메룬,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포르투갈 VS 가나, 브라질 VS 세르비아

by onyuan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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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카메룬의 경기로 카타르 월드컵 5일 째 경기들이 서막을 올렸다.

스위스와 카메룬의 경기는 좀 다른 움직임들이 이색적이었다. 두 팀의 선수들이 상대의 개인기를 의식해서였을까? 

 패스가 느긋한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수비수는 덤비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 서 있고 공격수들도 어디로 패스를 할 건지 살피며 공을 다루는 느낌? 위험지역에 오면 공 가진 사람을 가만히 두지 않고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공격수들도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장면인데... 물론 매순간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두 팀은 침착하고 조금은 차분한 경기를 펼치는 것 같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을 서로 주고 받으며 나름 긴장감을 주었다. 카메룬이 조금 더 아쉬운 골찬스가 있었지만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렇게 전반전을 0:0으로 끝내고 후반 2분,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전반전에도 느꼈던 뭔가 정지되어 있는 수비수들의 움직임 사이로 빠르고 강력한 크로스가 아닌 느긋하게 깔려서 오는 크로스를 엠블로가 골을 만들어냈다. 그의 얼굴을 클로즈업 했는데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머금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카메룬 사람, 스위스 국가대표였던 것이다. 이게 무슨 악연인가?

이 후 양 팀은 결정적인 골찬스를 아쉽게 놓치며 경기가 1:0으로 마무리 되었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와중에도 찬스는 전광석화같았고 일방적인 경기가 아니었기에 정말 재밌는 경기였다. 

두 팀의 다음 경기도 기대한다.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인가? 아침부터 하루종일 축구생각이 났고 ... 기다리고 기다렸다.

드디어 밤 10시 붉은 악마의 옷을 입고 첫 경기에 임하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멋진 경기가 선사되길 응원했다.

우루과이는 며칠 동안 지켜본 독일이나 스페인처럼 축구 그 이상의 축구실력을 갖춘 팀은 아니었다. 상대를 완벽한 실력차이로 압도는 모습을 연출할 실력의 팀은 아니었다. 왜 축구전문가들(해외) 우루과이를 16강에 갈 것으로 예상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주도권은 한국이 가지고 있었고 우루과이는 수세에 몰렸다. 손흥민 선수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하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브라운관을 뚫고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다행인지 아쉬움인지... 모르겠지만 경기는 계속 그렇게 흘러갔다. 우세함 속에 우루과이의 반격, 우루과이의 슛이 골대를 맞았을 때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운이 따르나? 그리고 2번 깜짝 놀라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손흥민의 축구화가 벗겨지며 넘어진 장면과 김민재의 무릎? 발목?이 뒤틀리는 장면... 이 또한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손흥민의 축구가 벗겨지는 장면은 나도 경험한 적이 있어서 그 고통을 안다. 공을 치고 나가는데 뒤 따라오던 상대 수비수가 속도로 나를 따라잡지 못하자 발을 걸려고 했는지 쭉 뻗었고 나의 스피드는 수비수의 예상보다 빨라 발은 지나가고 뒷꿈치가 축구화 스파이크에 찍혔었다. 축구화는 공과 상관없이 날아갔고 나는 심한 고통으로 딩굴었었다. 정말 아팠다. 나는 그날 축구를 더 이상 못했지만 다행히 손흥민과 김민재 선수는 털고 일어나 다시 힘을 냈다. ^^) 

  한국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을 연결하지 못해 아쉬웠고 우루과이는 열세를 보였지만 한국보다 아까운 골 기회를 만들어 냈다는 안도를 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인지 두 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사이좋은 인사를 나누었다. 어느 한 팀이 이겼다면 진 팀 선수들이 상대의 인사를 저렇게 친절하게 받았을까?

아무튼 4년을 기다려 열린 첫 경기의 단추는 50점이다. 골결정력,,, 이 과제를 풀어야 한다. 날카로운 킬패스, 정교한 크로스, 골대 안으로 차는 유효슛팅... 이건 연습으로도 안 되는 것인가? 축구만 적어도 10년이상 했는데... 투수의 제구력은 연습으로 안 된다던데... 이 또한 그런가?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를 봤다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다. 두 팀의 실력이 비슷했고 그 비슷한 실력이 한국보다 위라면 최악의 경우 1무 2패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세 팀 모두 한국을 제물로 생각하며 준비했다. 무조건 승점 3점을 딸 대상말이다. 그런데 가나가 포르투갈에게 졌으니 한국전을 어떻게 맞이하겠는가? 포르투갈은 2002년의 복수를 벼르고 있을 것이고... 험난해 보인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우루과이를 축구실력으로 팀 조직력으로, 정신력으로 이겨냈고 우세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그리고 황의조의 결정적인 슛이 ... 한 번의 찬스가 왔고 놓쳤다. 그리고 교체되었다. 히딩크 감독 생각이 났다. 안정환 선수가 PK실축도 하고 특별히 보여준 것 없었는데 끝까지 믿고 기용한 결과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었다. 황의조를 교체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사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골결정력은 황의조만한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권창훈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하는데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어쨌든 24일 밤은 전국민이 행복했으리라. 4년마다 느낄 수 있는 감정 아니겠는가? 이것만으로도 우리의 인생에 아주 큰 선물이다.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기 수월한 아시아, 그 아시아에서 잘하는 쪽에 속하는 대한민국이기에 우리는 4년마다 월드컵을 경험한다. 유럽을 보라. 이탈리아도 떨어지고...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8년에 한 번, 12년 만에 월드컵... 축구실력으로는 월드컵에 출전못하는 국가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월드컵이 선사하는 축제에 행복하게 참여하자.

 

 

  같은 조이기에 이 경기 역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우루과이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이 경기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호날두의 활약이 눈부시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 메시와 함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인 호날두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소중한 경기였다. 포르투갈의 우세한 경기 운영이 이어졌지만 확실한 골결정력은 아쉬운 전반전이었다. 가나는 이렇다 할 매서운 장면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수비하느라 바빴다.

이제 경기 후반,

가나도 전반전을 0:0으로 잘 마쳤고 어느 정도 몸을 풀었을까?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재미있는 공방전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PK를 얻었고 첫 골을 멋지게 넣었다. 호날두의 전매특허 강슛, 골키퍼는 막을 수 없었다. (심판의 PK선언은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휘슬을 불지 않았어도 이상하지 않을 장면이었다. 사실 무조건 PK같은 장면에서도 휘슬을 불지 않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도 경기의 운이라고 봐야 하니...)

두 팀 모두 몸이 풀린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이 입증되었다. 후반 28분 안드레 아이유의 문전쇄도 슛이 골인 되었다. 기쁨도 잠시, 3분 후 포르투갈의 날카로운 침투패스 한 방으로 2:1이 되고 34분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패스로 연속 골이 터졌다. 3:1로 포르투갈의 승리가 예감되는 가운데 가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가나의 오스만 부카리의 추격하는 헤딩골이 터졌다. 펠레 스코어. 양 팀의 공방전은 경기의 향방을 끝까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흥미진진한 공격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포르투갈의 골키퍼가 방심한 순간 가나의 공격수가 공을 뺏어 골로 만들 수 있었던 순간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미끌어 지고 말았다. 가나의 마지막 찬스는 막히고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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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에게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비긴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력을 봤을 때 어느 팀도 우루과이보다 약해보이지 않았다. 걱정이 앞서지만 경기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잘 해내리라 믿는다. 화이팅.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이 경기는 축구팬이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즐겼으리라.

   브라질의 황금시대 때 브라질 축구를 보며 이게 축구인가? 서커스인가? 마법을 부리기라도 하는 선수들인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오랜 세월 축구팬이라면 아마 이런 경기 한 번씩은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브라질은 언제나 옳다.

   전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경기는 시작되었다. 브라질은 말을 이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창의적인 패스와 개인기를 보였다. 세르비아 역시 자신들이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실력을 갖춘 팀임을 증명했다. 일방적인 경기일 수도 있겠다 예상했는데 의외로 세르비아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그리고 경기의 주도권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유니폼이 한국과 비슷하게 붉은 색을 입고 있고 한국도 브라질과 경기를 하면 이정도 하지 않을까? 약간 닮은 느낌이 들었다. ^^

  큰 사건 없이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가 아닌 팀답게 세르비아의 수비를 뚫어내야 했다. 세르비아가 왠지 모르게 뭔가 조금씩 연결이 어색하고 빈틈이 있었기 때문에 골을 만들지 못하는 브라질이 아쉽게 느껴졌다. 브라질 선수들도 나의 이런 마음과 같았을까? 브라질의 파상공세의 화력이 점점 강해졌다. 네이마르의 아쉬운 결정적인 찬스도 무산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세르비아는 후반들어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낸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조금씩 브라질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이 전해졌다.

  후반 17분 네이마르가 수비수를 흔들고 히샤를리송이 골키퍼가 막아낸 공이 자기 발 앞에 오자 가볍게 골을 넣었다. 브라질이 브라질 하긴 하는구나. 그러나 남은 시간이 충분하기에 세르비아도 포기할 때는 아니었고 브라질 역시 1골로 마음ㅇ을 놓기에는 부족했다. 두 팀 모두 1골이 간절했던 순간, 후반 28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골이 터졌다. 히샤를리송의 환상적인 가위차기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와우, 이것이 브라질 플레이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는지 브라질 축구팬들은 조금 더 즐거워 하는 정도? 세르비아가 나름 최선을 다했고 못한 경기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경기였지만 브라질은 너무 강했다. 

  브라질이 어디까지 갈 지 앞으로 궁금하다. 세르비아도 오늘 경기를 잘 한 만큼 다음 경기도 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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